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K-배터리 질주 언제까지…3Q 영업익, 3사 합쳐 1조 넘긴다

기사입력 : 2023년07월31일 16:32

최종수정 : 2023년07월31일 16:32

배터리 3사 3Q 매출 18조 돌파 예상
SK온 최대 매출·최소 영업손실 기록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31일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조2131억원, 영업이익은 1조240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인 7793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7155억원으로 전년동기 5218억원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8조4159억원으로 전년동기 7조6481억원 보다 10%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662억원으로 전년동기 5659억원 대비 0.05% 늘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6조1162억원으로 지난해 5조3680억원보다 13.9%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SK온의 매출은 3조6810억원, 영업손실은 410억원으로 세 자릿수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터리 3사는 전기차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6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8조77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5% 증가한 4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IRA 생산 세액 공제(AMPC)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엔 ▲GM 합작 1공장의 안정적 양산 ▲전기차(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이 자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440조원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PRiMX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IRA에 따른 AMPC 혜택을 받지 않았는데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매출은 5조8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며 4분기 연속 5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SDI는 프리미엄 배터리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사의 차량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MPC 효과는 북미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5년부터 실적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지난 2021년 4분기 출범한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최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6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1315억원이다. 전분기 34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약 2100억 원 적자 폭이 줄었다. SK온의 호실적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수율 및 생산성 향상, 고객사 수요 증가로 인한 판매 확대 덕분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AMPC 수혜가 반영돼 영업이익률을 약 7% 개선했다. 상반기 1670억원 수준이었던 AMPC는 하반기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예정이어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SK온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8일 2분기 컨콜에서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AMPC 수혜 효과에 따라 3분기, 4분기로 갈수록 제품 증가 및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IRA 대응을 위해선 배터리 컴포넌트(광물·부품) 조건 충족 여부가 핵심인데 현지화를 미리 준비한 SK온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