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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임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지명…"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기사입력 : 2023년07월28일 10:33

최종수정 : 2023년07월28일 11:10

대통령실 "국정과제 추진할 적임자"
이동관 "가짜뉴스 전쟁은 각국 대응 이슈"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공정한 미디어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하신 언론계 중진이고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 비서관을 역임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자료사진=뉴스핌DB]

이 후보자는 "글로벌 미디어산업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라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어 "가짜뉴스와의 전쟁은 지금 각국 정부, 시민단체 등이 모두 대응하고 있는 이슈"라며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자유롭고 소통이 잘되는 정보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진영논리에 이해와 충돌을 빚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세계 각국이 글로벌 미디어 전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 미디어산업이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인 만큼 일자리 먹거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과감한 규제혁신과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며 "대한민국도 BBC, NHK 등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건 물론,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컨텐츠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과거의 틀에 갇혀 얽매여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방향에 있어선 진보와 보수,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미래와 직결된 일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미래는 지금 다가오는 것이 아니고 바로 앞에 와 있다"라며 "야당과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 자세한 내용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 때 방송탄압을 한 상징적 인물"이라며 윤 대통령이 그를 지명한 것은 "폭력"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거쳐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아왔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자녀 학교폭력 의혹도 일단락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 특보 자녀의 학폭 논란을 검증했으며 '문제없음' 결론이 나왔다"며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당사자가 일방적인 괴롭힘이나 폭력이 없었고, 지금까지도 교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 지명을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라며 반대하고 있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당초 곧바로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려고 했으나 이 특보의 '자녀 학교폭력' 의혹으로 인사청문회 부담이 커지자 지명을 미뤘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잔여 임기가 7월 말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의혹을 덜고 인사청문회를 2차례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피한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후 한 전 위원장의 항고가 법원으로부터 기각되면서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내에서는 공영방송 개혁을 추진하려면 방통위원장 공석을 오랜 기간 방치할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이후 지명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집중호우 피해 대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에 따라 순연됐다.

윤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지명 이후 다음 주 중 '순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 부처로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등이 거론된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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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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