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경찰이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주거지를 수색해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2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피의자인 조모(33) 씨의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의 조씨 할머니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한 대를 확보했다.
또 조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조씨는 이날 오후 2시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3명 중 1명은 현재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누군가 사람을 찌르고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발생 13분 만인 이날 오후 2시20분께 현장에서 조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가 있는 30대 한국 국적 남성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100m 길이의 골목길을 다니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행인들을 차례차례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조씨는 체포 직후 "열심히 살았는데 잘 안 되더라"고 한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현재 관악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과의 면식 여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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