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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숙원' 유산취득세 도입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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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상속세 전면 개편 속도 조절
5월 마무리 계획 차질…일정 미뤄
총선 앞두고 '부자감세' 논란 우려
세수펑크에 추가적 감세정책 신중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경영계가 상속세 부담 완화 차원에서 요구하고 있는 유산취득세 도입이 늦어질 전망이다.

상속세 제도 개편이 방대한 작업인 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자감세' 논란이 가열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시간을 두고 신중히 접근하는 모습이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발표하는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상속세 개편 내용을 담지 않기로 했다.

현행 상속세 과세체계는 피상속인(사망자·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이 남긴 재산 총액에 대해 상속세를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다. 기재부는 과세체계 합리화 등을 이유로 유산세를 상속인이 각각 물려받은 재산 가액을 기준으로 상속세를 물리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 유산취득세, 文정부서 시작…尹정부서 본격 논의

유산취득세 도입 필요성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부터 제기돼왔다. 피상속인이 남긴 재산 총액에 10∼50%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현재의 유산세 방식이 상속인에게 큰 부담을 지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후 전체 상속 재산 가액(18조9633억원)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의 상속세가 부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계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열린 영결식을 마치고 장지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로 향하고 있다. 2020.10.28 photo@newspim.com

이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상속세 부과 체계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고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세율인상과 과표구간, 공제제도 개편도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관련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해 4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응능부담의 원칙(납세자의 능력에 맞게 과세하는 원칙)과 과세 체계 합리화, 국제적 동향 등을 고려할 때 현행 상속세 제도를 유산취득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해 7월 기재부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상속세 과세 체계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올해 2월에는 조세개혁추진단을 신설해 상속세 개편 추진 계획을 수립해왔다.

정부는 당초 올해 5월까지 검토를 끝내고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상속세 개편 내용도 담을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지게 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달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상속세 개편이 배우자·자녀 공제 등을 함께 조정해야 하는 큰 작업"이라며 "좀더 깊이 논의할 필요성이 있어 올해 상속세 전면 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도 "유산취득세 도입과 관련한 연구용역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이달 발표하는 정부의 내년도 세제개편안에는 관련 내용을 담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세제개편안은 정기국회 제출이 일반적이지만 필요하다면 이후 별도로 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재계 요구 거세지만 총선 앞두고 정부 부담 가중

경영계는 정부를 향해 유산취득세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에도 기재부에 상속・증여세 과표구간 및 일괄공제 한도 조정과 함께 상속세 과세방식을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속세제 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5.28 alwaysame@newspim.com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상속세 전면 개편이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많을 수록 과표가 낮아져 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산(과표) 3억9200만원을 4명이 물려받는다고 가정할 때 현행 유산세 기준으로는 최고세율 20%가 적용돼 산출세액은 6840만원이 된다. 그러나 유산취득세가 적용되면 4명이 각각 9800만원의 과표를 적용받게 되므로 최고세율이 10%로 낮아져 4명의 총 세금은 3920만원에 그친다.

상속세 개편이 지난해 법인세·부동산 보유세 인하에 이어 또다시 부자감세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세수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세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정책을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부족과는 관계 없다"며 "유산취득세 도입이 재계의 숙원이지만 복잡하고 방대한 작업을 허술하게 진행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부가 추후 유산취득세를 도입하더라도 각종 공제 제도를 포함해 상속세법 전체를 손질해야 하는 만큼 이를 곧바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2 yooksa@newspim.com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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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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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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