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중이다. 전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미국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18.00포인트(0.76%) 오른 1만5562.25, E-미니 S&P500선물은 17.00포인트(0.38%) 전진한 4524.50, E-미니 다우 선물은 71.00포인트(0.21%) 상승한 3만4621.0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전날 뉴욕증시는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개월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력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낙관론 속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6월 CPI, 최근 주식 시장 동향 등을 보면 연초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연착륙 시나리오에 가깝게 움직이는 시장이 예상된다"며 "연준이 인플레 둔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시장도 (금리가) 더 높이 오래 머물 가능성이 줄어드는 상황을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될 미국의 7월 P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PPI가 전년 동월 대비로 0.4%오르며 5월(1.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오는 25~26일 있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베팅이 90%를 넘어서며 거의 기정 사실화되고 있으며, 9월에는 동결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강화하며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현재 7.6bp(1bp=0.01%포인트) 내린 4.666%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강력한 고용 지표 발표에 2년물 금리는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5%에서 한층 멀어졌다. 10년물 금리 역시 3.3bp 내린 3.828%로 지난주 4%를 돌파했던 데에서 후퇴하고 있다.
미 달러화도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요 6개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38% 내린 100.14를 가리키고 있다.
펩시코(PEP)의 펩시콜라 [사진=업체 홈페이지] |
하루 뒤인 14일부터는 대형 은행을 필두로 한 2분기 실적 시즌도 본격 시작된다. 금융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가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주당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펩시코(종목명:PEP)의 주가가 2.2% 상승 중이다.
글로벌 항공사인 델타 에어라인스(DAL) 역시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 발표에 주가가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델타는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임기를 2026년까지 연장한다는 소식에 디즈니(DIS)의 주가도 0.5% 전진 중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