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방위태세와 3국 안보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갖고 3국 간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유선협의를 갖고 북한 ICBM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북한이 2023년 4월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비행시험을 13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북한이 동해 공해 상공에서 이뤄진 미군 정찰기의 비행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한 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이날 IC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연합 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강력 대응하고 ▲국제사회로부터도 더 강력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3국 간 소통·공조를 지속 강화해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0시쯤 90일 만에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북한이 고각 발사한 ICBM은 고도 6000㎞ 이상 치솟아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1만5000㎞ 이상 비행할 수 있어 미국 본토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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