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현대엘리베이터, 쉰들러 맞선 20년 경영권 지키기…적대적 M&A 논란 재연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4:52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4:52

쉰들러, 현대엘베 주식 매도 후 주가 하락
자사주 매각으로 현정은 회장 지분 30% '안정적'
쉰들러, 주식 지속 매각하며 경영권 재도전 전망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와 글로벌 승강기 업체 쉰들러 홀딩 아게(이하 쉰들러)의 적대적 인수 합병 논란이 다시 타오르고 있다. 

쉰들러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9만119주를 장내 매도한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주당 4만3100원 수준에서 7월 6일 3만9050원까지 하락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내년 1월 5일까지 30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0일 현재 주가는 4만 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2019.09.25 leehs@newspim.com

쉰들러는 당시 주식 매도 이유를 '투자자금 회수 목적'이라고 발표했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노린 주가 흔들기라는 의혹이 나왔다.

현정은 회장은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렸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담보 가치가 하락해 채권자로부터 반대 매매를 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쉰들러가 이를 틈타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쉰들러는 지난 20년 간 현대엘리베이터 인수 의지를 보여왔다. 현대 엘리베이터 측에 따르면 쉰들러는 2003년 현정은 회장이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부터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하려는 의도를 보였다.

쉰들러는 이같은 시도가 실패하자 2006년 KCC와 울산화학으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5.5%를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는데, 2010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서자 승강기 사업을 넘기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현 회장이 이를 거절하자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적대적 M&A를 시도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쉰들러 측의 주식 매도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액주주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쉰들러의 행태를 보면 적대적 M&A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 기준 우호 지분이 30%를 넘기며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해졌다. 관계자는 "현 회장의 보유 주식이 쉰들러의 2배가 되기 때문에 아직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쉰들러의 공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쉰들러의 현대엘리베이터 보유 지분은 이번 주식 매각으로 15.93%로 줄어들었는데 쉰들러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계속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로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으로 쉰들러가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며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키면서 우호 주주를 찾고, 공격으로 위기가 올 경우 국민주나 우리주식사주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동참을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등 경영권 지키기 총력 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2조129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올렸다. 세계 3위로 평가되는 글로벌 승강기 시장인 한국에서 40%의 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다시 불고 있는 경영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