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갤러리 대표가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증권사 간부는 구속을 면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모 증권사 부장 한모(53)씨, 강남의 한 갤러리 대표 남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남씨에 대해서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한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그는 "직무관련성 등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고 주거 일정, 상당 부분 증거 수집, 수사 및 심문을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비추어 보아 증거인멸이나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갤러리 대표 남모 씨가 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7.06 mironj19@newspim.com |
한씨는 고객 투자금 약 130억원과 증권계좌 등을 시세조종 일당에게 빌려주고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를 받는다.
남씨는 라 대표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지난 3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은 한씨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10시28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한씨와 남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떻게 가담하게 됐느냐",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것이 맞느냐", "증권계좌를 빌려주고 수억 원을 챙겼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라 대표 일당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로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간과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통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통정매매를 통해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렸고,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여원의 범죄수익을 받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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