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면 무호흡 치료를 위해 양압기(CPAP)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실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안면에 양압기 착용 흔적이 있으며 실제로 최근 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수주 전부터 안정적인 수면을 위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양압기를 사용해왔다"면서 "어제도 대통령은 양압기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백악관은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수면 무호흡증 병력을 공개해왔다"면서 최근 건강상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역대 현역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이다. 그는 고령과 건강 문제으로 인해 미국 대통령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출마했던 그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하며 명예롭고 유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연설 뒤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고령과 건강 문제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기도 했다.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 매체들은 수면 무호흡 치료 양압기는 많은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의료 기구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와 맞물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기업 방문 연설을 통해 자신의 경제 정책을 '바이드노믹스'로 소개하면서 미국 제조업 및 중산층 재건을 기치로 재선 캠페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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