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SK 등 반도체업계, 기술 유출에 '난감'…방지 대책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중 갈등 등에 반도체 주도권 중국에 역전 우려
퇴직 이후에도 기술 유출 방지할 대책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유출 문제가 잇따르면서 기업과 정부 차원의 방지 대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해마다 정기 감사를 통한 사내 문서관리와 네트워크 취약점 및 해킹 위협 분야에 대한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정보보호 인식 제고 프로그램을 비롯해 우수 인력을 대상으로 정년 이후 근무하는 '시니어트랙' 제도를 운영한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18년부터 우수 엔지니어를 석좌엔지니어급인 'DE(Ditinguished Engineer)'로, 그 중 정년 이후까지 성과를 낼 수 있는 엔지니어는 자문급인 'HE(Honored Engineer)'로 선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전자(위) SK하이닉스(아래) [사진=뉴스핌DB]

이 같이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유출 경로 통제를 모두 막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위 임원들까지도 기술 유출에 나서고 있다. 재택근무를 하는 연구원이나 기술을 공유하는 수천 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모두 통제할 수 없어서다.

현재 기업들이 펼치고 있는 대책으로는 반도체 기술 유출을 제대로 막을 수 없어 추가 피해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전기전자 등 산업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건수는 모두 142건에 달한다. 국가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도 같은 기간 47건으로 반도체 기술 유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미중 패권 갈등 등으로 세계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반도체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국내 기업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등 분야마저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서 근무했던 고위급 임원인 A씨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통째로 복사해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려 했다가 적발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팀에 근무했던 연구원 B씨도 소프트웨어 모델링 자료 등 국가핵심기술 파일 33개를 촬영해 중국 기업에 빼돌리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감시하는 1차원적인 통제나 형식적인 대책이 아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술 보호를 할 수 있는 처우 개선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하고 있는 정년 이후 임직원 채용 제도의 경우 요직을 맡기지 않는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며 "단순히 연봉 인상을 넘어서 임직원들이 자신의 기술력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유출에 대한 국내법 처벌 또한 약한 만큼 기업들이 먼저 나서 정부에 산업현장에 필요한 법개정을 위해 민관협력을 제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석 한국반도체공학회 부회장은 "기술력을 갖춘 임직원이 퇴직 후의 진로를 고민하는 만큼 기업이 대학과 연계해 퇴직한 임직원을 특임교수 등으로 채용하도록 지원하면 해외 기술 유출을 막을 뿐만 아니라 추후 반도체 인재 풀 확장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고위급 임원 자리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억지로 기업 내에 잡아두는 것보다 실력이 있지만 진급하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외부, 특히 교육 현장에 보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