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KB증권은 21일 디아이씨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조기 완공에 따라 수주 모멘텀이 점차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세계 첫 전기차(EV) 전용 공장인 HMGMA가 이르면 내년 4월 시험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HMGMA의 건설 현황과 계획을 조지아 주정부 등 현지 관계자들에게 알리고 2025년 1월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HMGMA의 연간 생산 능력(CAPA)을 30만대에서 최대 50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디아이씨는 자회사 대일USA(지분 100% 보유)를 통해 미국에서 전기차 부품 제조를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현대차 밸류체인의 어떤 부품회사보다 선제적으로 미국 켄터키주 산업단지 내 5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 2021년 8천평 규모의 공장 건물을 완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설비 투자는 HMGMA의 수주 규모에 맞춰 최종 1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감속기 완제품과 EV구동모듈을 생산하고, 현대트랜시스와 공동 개발 중인 2단 감속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 혜택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아이씨는 테슬라, GM, 폭스바겐 등에도 감속기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미국향 CAPA 확대는 이들 완성차업체로의 공급 확대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미국 투자 확대는 미국에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미국에 진출한 데 따른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디아이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디아이씨 로고. [사진=디아이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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