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28.83(-2.58, -0.08%)
선전성분지수 10873.74(+79.81, +0.74%)
촹예반지수 2152.42(+9.41, +0.44%)
커촹반50지수 1026.64(-5.91, -0.57%)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0.08% 내렸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4%, 0.44% 상승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주(6월 5~9일) 발표된 5월 수출입, 물가지표 등이 예상치를 둔화하면서 중국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중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인하 뒤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15일 발표 예정인 MLF 금리가 낮아지면 20일 발표될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LPR 인하를 유도한다.
공상은행 등 국유은행들이 지난 8일 예금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중신(中信)은행·민성(民生)은행들까지 예금금리 인하에 동참한 것이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로 읽히는 모습이다. 국유은행이 예금금리를 낮춘 것은 중국 당국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저축으로 돈이 몰리자 예금금리를 낮춤으로써 대출을 늘리고 자금이 실물경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투자은행 노무라는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는 인민은행이 LPR 인하를 위하 MLF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내보낸 것"이라며 "수출이 악화하고 있는 점, 부돈산 침체 지속,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 등이 중국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LPR 금리는 1년물 3.65%, 5년물 4.30%다. 이달 중 LPR이 낮아진다면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것이 증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7억 4600만 위안(약 6737억 5600만원)의 순매도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8억 1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9억 3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주 등 대형주들 전반이 하락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5월 자동차 판매가 두 자릿 수 증가세를 보였단 소식에 자동체 섹터 전반이 올랐다. 단오절 연휴가 임박하면서 고량주와 식료품 등 소비 테마주들도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1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97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4%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