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집값 반등에 팔자"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에도 매도물량 늘어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06:01

집값 상승 반전했지만 매도물량 전달比 2% 되레 증가
하반기 주택시장 불투명, 지금이 매도 적기 시각
고금리 지속, 경기침체 우려, 역전세 등 악재 여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은 되레 늘어나고 있다.

1년여간 이어진 집값 하락에 주요 단지의 시세가 최고가 대비 30~40% 하락했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시행된 이후 거래량이 늘고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 '바닥론'이 고개를 든 상태다. 하지만 고금리 지속, 경기침체 우려, 역전세난 등으로 불확실성 여전해 집값이 일부 회복했을 때 처분하자는 심리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 매도물량 전달比 2% 증가...서울 18개 자치구 증가

1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의 매도 물량은 한 달 전 6만3310건에서 2% 늘어난 6만4439건으로 집계됐다. 급매물 소진에 추격매수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집을 처분하겠다는 매물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8곳에서 매도 물량이 늘었다. 한 곳은 보합, 나머지 6곳은 물량이 소폭 줄었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에서 매도 물량이 크게 늘었다. 강북구는 지난달 말 1079건에서 이달 말에는 1161건으로 7.5%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동작구가 2287건에서 2426건으로 6.0%, 도봉구가 1914건에서 2017건으로 5.3%, 용산구가 1369건에서 1432건으로 5.3%, 은평구가 2507건에서 2628건으로 4.0%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강남권은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최근 강남에서 거래 증가폭이 가장 컸던 강동구는 매도물량이 3417건에서 3343건으로 2.2% 줄었다.

서대문구는 2175건에서 2135건으로 1.9%, 성동구는 2456건에서 2417건으로 1.6%, 서초구는 4663건에서 4599건으로 1.4% 각각 줄었다. 개발 기대감이 높고 거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 역전세 등 악재 여전

매도물량 증가는 집값 오름세가 추세적인 반등이라기보다 일시적인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집값 움직임을 보면 완만한 회복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주(0.01%) 이후 1년여간 이어진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강남권에서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송파구(0.11%→0.26%)가 가장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0.10%→0.19%)는 압구정·도곡동 주요단지, 서초구(0.10%→0.13%)는 반포·잠원동, 강동구(0.06%→0.05%)는 명일·고덕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용산구(0.05%→0.04%)가 이촌·도원동 주요단지, 중구(-0.01%→0.0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급매물 소진에 이어 추격매수까지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작년 대비 20~30% 늘어난 상태다. 작년 10월 한 달 거래량이 559건으로 바닥을 찍은 후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3181건이 거래돼 2021년 8월(4065건)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하지만 집값이 일시 반등한 뒤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올해 하반기에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달 제조업 재고율은 130.4%로 전월 대비 13.2%p 올랐다.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고금리,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자 기업들의 재고가 급증한 것이다.

전세 불안도 매매시장을 짓누르는 한 원인이다. 2년전과 비교해 전셋값 또한 30~40% 하락해 세입자에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을 걱정하는 집주인이 적지 않다. 당장 현금이 부족한 경우 집을 처분해 보증금 반환을 대비해야 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역세난이 확산할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매매시장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주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매수 문의가 늘었고 실제 거래건수가 이미 작년의 2배가 넘어선 상태"라며 "하지만 거래가 회복했을 때 집을 처분하겠다는 소유자도 많아 시세가 급격히 상승하긴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