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뉴스핌라씨로] K분리막 기업 에너에버, LG·SK 제치고 북미에 첫 공장 세운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05:14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05:14

2027년까지 7억6800만㎡ 생산...100% 국산 장비 사용
미국에 5GWH규모의 배터리용 원통형 캔 공장도 추가
31일 전북도와 韓 공장 증설...'K배터리 특화단지' 부상

이 기사는 5월 25일 오후 5시5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3대 이차전지 분리막 기업인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하 에너에버)이 북미에 첫 분리막 단독 공장을 짓는다. 생산을 시작하면 미국 내 최초 K분리막 대량 양산 기업이 된다.

에너에버의 미국 공장 설립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법의 일환이다. 분리막은 IRA 세부 지침에서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됐다. 막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북미서 제조·조립된 배터리 부품 비율이 50%를 넘어야 하는데, 에너에버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IRA 수혜를 그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비율은 매년 10%포인트(p)씩 높아져 2028년에는 100%가 된다.

미국 진출은 분리막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지만, 북미 진출을 구체화한 기업은 에너에버뿐이다. 국내서 에너에버 외 자체 기술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한국계 일본 기업인 더블유씨피 등 3곳이다. LG화학은 일본 소재 기업인 도레이사와 합작을 통해 분리막을 만든다. 

◆ 북미 K분리막 공장 1호 기업 등극...LG·삼성 이어 SK온과 추가 계약 가능성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구축 예정인 공장의 조감도. 에너에버는 원단과 코팅 등 분리 설비 라인은 각각 8기, 6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2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에너에버는 2025년 말 착공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하이니켈 등 프리미엄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고강도 습식 분리막 생산 설비 라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 증설을 위해 조지아주 경제개발국과 투자와 보조금 등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공장의 습식 분리막 연간 생산 능력은 7억6800만㎡(2027년 기준)이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분리막 생산 규모다. 

분리막 공장 예상 부지 면적은 규모 11만5000㎡(약 3.5만 평)다. 코딩 설비 구축에 이어 2027년 상반기 원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에너에버는 미국에 5GWH(기가와트) 규모의 원통형 캔 공장도 증설한다. 원통형 캔은 전극 소재 등 배터리 내용물을 담는 용기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에버의 미국 공장의 분리막 장비 100%는 모두 국산이다. 분리막 장비 대부분은 피엔티와 명성티엔에스가 공급한다. SK온과 포드가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국산 장비 비중이 약 90%인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분리막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SK온 등에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에너에버 분리막 공장 위치는 배터리사와 소재사가 몰린 테네시주와 가까운 애틀랜타 서쪽에 설립될 예정이다. 

테네시주에는 SK온과 포드가 만든 합작사 '블루오벌 SK'이 43GWh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도 테네시주와 조지아주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지역 정부의 전폭적 투자, 성장 밑걸음...수소전기차·리튬 메탈 분리막도 구비

전북 완주군에 2023년 8월 말 착공 예정인 에너에버의 분리막 공장의 조감도.[사진=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지역의 전폭적인 투자는 토종 기업 에너에버에 성장의 촉진제가 됐다. 전북도는 각종 보조금과 투자를 통해 에너에버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 완주군는 지난해 에너에버와 투자 협약서를 맺고 2026년까지 127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추가로 오는 31일 에너에버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설비 증설을 지원한다. 완주 2공장은 8월말 착공해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완주 1공장은 2022년 9월 준공했다. 이 공장의 추가 증설도 이뤄진다.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다수의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4대 필수 소재로 양극재에 이어 두번째로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공정의 난도가 높은 소재여서 기업들의 진입 장벽이 높은 배터리 핵심 소재다. 일본과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다. 토종 분리막 기업은 SKIET와 에너에버 2곳이다.

에너에버가 국내외에 추진 중인 공장 증설까지 합하면 분리막 총 생산량은 10억㎡가 넘는다. 이는 국내 1위인 SKIET에 해외 생산 능력을 뛰어넘는다.

SKIET의 지난해 분리막 생산능력은 국내 5.2억㎡이고 해외는 10.1억㎡로 총 15.3억㎡다. 더블유씨피의 국내외 총 생산능력은 약 8.2억㎡다.

에너에버는 삼성SDI 출신 신상기 대표가 2012년 창업했다. 국내에서 건식과 습식 분리막 모두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분리막 기업이다. 수소전기차용 분리막을 개발해 상용화 했고, 리튬메탈 배터리 분리막도 개발 중이다.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