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분기 가계소득 4.7% 늘어난 505만4000원...근로·재산소득 증가 영향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3일 11:33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근로소득 10.2% 증가…8분기 연속 증가세
사업소득 6.8%↓…2006년 이후 최대폭 감소
3분기 연속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지출 상회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근로소득과 재산소득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면 자영업자의 주 소득원인 사업소득은 6.8% 감소하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방역 지원금,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 정부 지원 효과가 없어지면서 소득 감소 효과가 더했다.  

저소득자와 고소득자 간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자영업자들 대다수가 저소득자에 포진돼 있는데, 물가 인상에 따른 외식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정부 지원 감소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1분기 가계소득 505만4000원…분기 소득 첫 500만원 돌파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2006년 통계 작성 이례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어선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실질 소득 증가율은 0%를 나타냈다. 실질 소득은 경상소득(4.3%)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로 해석되는데, 1분기 물가상승률 평균이 4.3%로 나타나 실질 소득 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질 소득 증가율이 0%라는 의미는 실질적 소득 금액 자체는 조금 상승했지만, 실질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력은 변동이 없다는 의미"라며 "분위별로 보면 1분위 실질 소득이 감소했고, 5분위는 증가했다고도 해석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소득 유형별로 보면 전체 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구성비 65.8%)이 332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로, 근로소득이 300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도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이진석 과장은 "소비 원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의 영향으로 22년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를 보이면서 8분기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면서 "고용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재산소득(0.7%)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8.2%(6000원) 증가한 3만8000원을 나타냈다. 

반면 사업소득과 이전소득은 줄어든 모습이다. 

1분기 사업소득(15.9%)은 전년 동기 대비 6.8%(5만8000원) 줄어든 8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분기 이전소득(15.3%) 역시 0.9%(7000원) 감소한 77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은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 개인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수입으로, 이자나 정부 지원금 등을 말한다. 이전소득 감소는 지난해 지급됐던 정부지원금이 올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친·인척 간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24만3000원으로 3.1% 증가했다.

근로·사업·이전·재산소득을 모두 아우르는 경상소득은 494만1000원으로 4.3% 늘었다. 경조 소득과 보험으로 받은 금액 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은 11만3000원으로 27.8% 증가했다.

한편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실제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비영리단체로 이전, 타가구로의 이전 등의 비소비지출을 공제하고 남는 소득으로, 가구에서 이전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지출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 282만2000원…음식·숙박 20%대 증가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3분기 연속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는 모습이다. 실질소비지출 역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유형로 살펴보면, 음식‧숙박(21.1%), 교통(21.6%), 오락‧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이 과장은 "실질 소득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소비가 상당히 많이 증가했다"면서 "음식‧숙박, 교통, 오락·문화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코로나가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이자비용(42.8%), 가구간이전지출(6.6%),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20.0%) 등은 증가한 반면, 비경상조세 지출(-0.6%)은 소폭 감소한 모습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6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흑자율은 29.3%로,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0.7%로 전년 동기 대비 5.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 소득분배 지표 악화…5분위 소득이 1분위보다 6.45배 많아 

전체적인 소득은 올라갔지만 소득분배 지표는 더욱 악화됐다. 

1분기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6.0% 늘었다.

이 과장은 "5분위 소득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은 취업자나 상용직 근로자의 증가율 비중이 5분위에서 더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특히 5분위 근로소득이 더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출할 수 있는 실질소득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86만9000원으로 4.7% 늘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 소득보다 6.45배 높게 나타났는데, 지난해 1분기(6.20%)보다도 0.25%p 높아진 모습이다.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2023.05.25 jsh@newspim.com

이 과장은 "작년 1분기 때 코로나 때문에 손실보상금이나 방역 지원금이 한 12일 정도 풀렸는데, 손실 보상금이다 보니까 자영업자 위주로 좀 많이 지원됐었다"며 "올해 그런 영향이 좀 소멸되면서 자영업자가 하위소득인 1분위나 2분위로 이동한 모습을 보였고, 반면 상위 분위에서는 근로소득이 증가한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양호한 고용흐름 및 전반적인 소득 증가세가 소득·분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민생·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소득·분배 여건이 민간을 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수출·투자·내수 활력 제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