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오세훈 "재정투입 없이 세운상가 허물어 공원 조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변 개발사업 높이규제 완화해 공공기여로 조달
"남산까지 선형공원 조성…문화재 돋보일 것"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시가 세운상가를 허문 자리에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종묘 앞부터 남산까지 선형녹지를 구축해 주요 문화재인 종묘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해 재정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계획이지만 문화재청과 논의 과정에서 잡음이 나와 오세훈 시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 시장은 24일 서울 내 녹지공간의 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의 '정원도시 서울' 구상에 대한 기자설명회에서 "세운상가 주변 사업의 건물을 높이 짓는 대신 그로 인한 창출 수익을 공공기여를 통해 녹색길을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 구상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오 시장은 "진정으로 문화재를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이 뭔지에 대해 토론했다"며 "문화재 앞에 높은 건물을 짓지 않는다고 돋보이는 게 아니라 측면 건물을 높이는 대신 재정 투입 없이 공원을 만들면 문화재가 돋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건축물 폭 40m에 주변 면적을 더해 폭 50~70m 규모의 공원을 종묘 앞부터 남산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세운상가 주변 개발사업의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상 시·도지사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조례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정해야 한다. 해당 구역에서 실시하는 건설공사는 일률적으로 높이 규제를 받는데, 시는 심의 등을 통해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높이 기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 신설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도시의 회색 공간을 비우고 녹색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다음은 오 시장, 유영복 푸른도시여가국장, 김용학 도시계획과장과의 일문일답.

▲문화재 앞 높이규제 완화가 진행 중인지.

=세운상가를 허물고 선형녹지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사업할 수 있도록 개발지역과 결합해 건물을 높이 짓는 대신 이로 인한 창출 수익을 공공기여로 받아 녹색길을 만들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미리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해가 생겨 수습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종묘와 창경궁부터 남산까지 공원으로 연결되면 문화재가 돋보인다. 협의가 진전된 것처럼 알려져 문화재청이 부담을 느꼈지만 문화재가 돋보이기 위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한 계획이다.

▲기존 녹지정원 정책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화가 되는지.

=과거와 가장 큰 차이는 더 이상 서울에 빈 땅이 없어 양보다 질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꽃을 비롯한 녹색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아파트 베란다에 꽃이나 화분을 놓고 즐기는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라는 개념까지 나와 실내 정원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했다. 과거에는 나무, 잔디를 심는 면적을 늘리는 데 급급했다면 이제 세계적으로 품격 있는 정원을 가꾸는 게 취미인 선진국형 녹지공간이 생기고 있다. 정원을 만든다는 개념을 처음 도입하고 서울 시민들이 5분 내 잔디와 나무, 꽃을 볼 수 있는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68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 14개 예산은 1039억원으로 추산된다.

▲산림 이용을 높이면 자연이 훼손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관리 방안이 무엇인지.

=활용도가 늘어나면 자연성이 파괴될 우려가 있어 데크길을 잘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 국립공원 무료 개방 시점 산림 파괴를 감당할 수 없을 때 처참했던 광경이 있었지만 목제 데크길, 둘레길을 만들어 엄청난 복원 효과를 거뒀다. 나무 심는 공간 등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연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를 강구해서 정원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시민 나무 갖기 프로젝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은 단독주택 형태가 많지만 서울은 아파트 거주 비율이 60% 이상이다. 빌라 거주를 고려하면 단독주택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할 것이어서 내 나무 한 그루 갖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처음에는 특별한 날 나무를 심고자 할 때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하는 형태로 어딘가에 나무를 가지고 가서 돌보기도 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체제가 마련되면 원할때 나무를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도시계획 측면에서 기후위기를 말하면서 고층빌딩을 높이는 동시에 녹지공간을 인위적으로 만들거나 한강에 운하를 만들어 모래를 준설하고 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계획과 복원 계획이 공존할 수 있는지.

=낮은 건물 10개의 용적으로 평면을 비워 높이를 올린다면 탄소 발생량은 동일하지만 녹지가 나오는 면적은 많아질 것으로 본다. 이번 발표는 건설, 준설 같은 부분이 발생하지 않고 한강변을 정비해 생태적으로 생물 연결성을 구축하는 부분이어서 인위적인 생태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일부 지역은 공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재건축시 공원 의무설치 규정에 대해 국토부에 완화 의견을 전달하하거나 다른 공공시설물을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있는데 녹지공간 조성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닌지.

=도시계획 측면에서 경직된 기준보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계획으로 상황,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계획적으로 논의해 최적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관점의 차이로 이해해달라. 공원, 녹지가 정원으로 업그레이드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최우선되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

▲서울시청 소나무숲 조성은 처음인지.

=올 상반기 플라자호텔, 환구단과 협의해 1단계 소나무림 조성을 위해 하부 관목 조성이 추진되다 문화재가 일부 발견돼 발굴이 이제 끝났다. 현장 보존으로 결정나 하반기 소나무숲 조성이 가능할 예정이다. 나머지 안쪽 느티나무 구간은 내년에 조성되는데 광장은 시민들의 공감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늘어나는 정원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민선 1기부터 7기까지 1000만그루, 1000만평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했는데 다양한 형태의 공원이 아니라 숫자를 채우는 데 급급해서 다양한 형태가 나오기 힘든 부분이 있다. 2026년까지 1000만그루 가까이 심을 것으로 자체 추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