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승 거래' 늘자 초조해진 실수요자들…전문가들 "아직은 아냐"

기사입력 : 2023년05월16일 06:30

최종수정 : 2023년05월16일 06:30

올해 2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 매월 2000건 이상
서울 강동구, 송파구 등 일부지역서 상승 거래
대출금리, 경기침체 상황 지속…"수요자 관망세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어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수 타이밍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집값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일부지역에선 호가를 올린 매물들이 나오면서 상승 거래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세금 부담에서 해방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점 역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올해까지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전히 높은 금리와 경제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거래량이 적은 수준인만큼 당장 집값이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올해 2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 매월 2000건 이상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1418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2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2980건으로 3000건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4월 거래량은 267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했다. 3월과 2월은 같은 기간 각각 2배, 3배 이상 늘었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선 상승거래도 나오고 있다. 급매물 소진 이후에도 매수가 이뤄지면서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진 것이다. 올해 초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데다 금리 역시 추가 인상이 주춤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달 8억9000만~9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1월 8억4000만~8억8000만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세달만에 5000만~6000만원 가량 상승 거래가 발생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13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들어 12억3000만~13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상승 거래가 이뤄진셈이다.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여 내놓는 점 역시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우선 보유세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18.63% 감소했다. 200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도입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서울의 경우 전년대비 17.32% 줄었다.

또 종부세법 개정을 통해 올해분부터 종부세 기본공제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 1가구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렸다. 중과세율도 줄었다. 최저 1.2%, 최고 6%에 달했던 2가구 이상 보유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없애 0.5∼2.7%로 단일세율로 바꾸고 3가구 이상자의 합산과표 12억원 초과 부분에 대해서만 2.0∼5.0%의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 거래·가격 상승에도 본격적인 집값 상승 일러…"수요자 관망세 이어질 것"

최근 거래가 늘고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엔 이르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지난해에 비해 금리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경기상황도 침체됐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승거래는 지난해 집값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남권 등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서울 전체적으로 가격 반등이 이뤄지긴 아직 이르다"며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거래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거래가 많다고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꺾였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소폭 개선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평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여전히 부진하고 고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과 보다 저렴한 급매물 매수에 나서는 실수요자들간 눈치 싸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공정거래포럼 대표(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에 실수요자들 역시 매매 대신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수세와 매도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