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가습기살균제' 원료 납품 前 SK케미칼 직원들 항소심서 과실 인정될까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16:01

CMIT·MIT 폐 질환 유발 입증돼...추가 증거 제출
1심때 진술 신빙성 의심되는 핵심증인 다시 신문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가습기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제조업체에 납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SK케미칼 직원들의 항소심 절차가 시작됐다. 1심에서는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는데, 2심에서 유해성이 입증된 연구결과를 비롯한 새로운 증거들이 등장하면서 판결이 뒤집힐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1부(한창훈 김우진 서경환 부장판사)는 10일 업무상 과실치사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 전 SK케미칼 직원 등 4명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4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보고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alwaysame@newspim.com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이 옥시에서 유해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공급중단 의무는 있었던 것인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사망 또는 상해가 예견가능했던 것인지' 등을 사건의 쟁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당시 피고인들의 회사 내 지위나 담당 업무에 비춰볼 때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나 과실이 인정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들은 원료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해당 성분을 판매한 과실이 존재한다"며 "처음 개발했을 때 뿐만 아니라 판매 이후 클레임(Claim)이 들어왔을 때에도 안전성을 검증해야 할 주의의무가 발생했는데 이를 모두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은 최근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라는 점이 새롭게 입증됐는데 검찰은 해당 연구보고서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심에서는 피고인들이 기존의 가습기살균제 원료를 CMIT와 MIT로 바꿀만한 이유나 동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 검찰이 원료물질 교체 논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 역시 추가 증거로 제출하고 1심 당시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핵심증인들도 다시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거체부 결정을 위해 준비기일을 한 차례 속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6월 28일로 예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SK케미칼 근무 당시 가습기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옥시에 납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 입장에서는 옥시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이용한 완제품을 출시한 이상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피고인들에게 피해자의 사망 또는 상해를 예견하고 원료 사용을 중지시킬 정도의 업무상 주의의무를 부담시킬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한 CMIT와 MIT 성분이 폐 질환을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도 입증되지 않았다며 피고인들에게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