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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김정은의 '일본사랑'이 가져올 북일 관계 급진전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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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출신 생모로부터 영향 받은 김정은
북일은 뜻밖의 상황 속에서 밀회 가져와
납치문제와 청구권 자금 빅딜 이뤄질 수도
촉각세워 한반도 정세 변화 긴밀 대처해야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의 '일본 사랑'은 각별하다. 수해 현장에 직접 일제 렉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최고급 모델인 LX570을 몰고 나타나고, 노동당 간부와 군 병사들을 만날 때도 이 차를 애용한다.

지난 3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참관할 때는 일본 니콘사의 18X70 IF 계열 쌍안경을 들고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소년단대회에 참가한 북한 어린이 5000명에게 김정은이 선물한 시계는 일본 세이코사의 'ALBA' 모델이었다.

외부 문물에 밝은 북한 외교관 등 엘리트나 일부 주민들의 눈을 의식해 일본 제품인 걸 숨기거나 모자이크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만큼 노골적이다. 한국과 서방 매체들이 이를 지적하며 관심을 보여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정은이 일본제 담배를 물고 다니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그는 북한산 담배인 '건설'을 즐겨 피는 것으로 파악된다)

엘리트나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친일도 이런 친일이 없다. 내막을 자세히 안다면 아마도 "우리에겐 반일, 반제국주의를 강요하면서 수령은 일제를 거리낌 없이 쓰냐"고 볼멘소리를 할지 모를 일이다.

이런 김정은의 성향은 생모 고용희로부터 영향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재일 조총련 출신 북송 교포인 고용희는 1960년 대 말 가족과 함께 북한으로 이주했고 만수대예술단에서 활동하다 김정일의 눈에 들어 28년간 함께 살았다.

당시 북송교포들은 '째포'라 불리며 멸시 받았지만 수령의 후계자로 자리 잡아가던 김정일의 간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정은 달랐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의 경제사정 등으로 미뤄볼 때 고용희는 자신의 소생인 김정철과 동생인 정은, 여정을 키우면서 '코끼리 밥솥'이라 불린 일본제 전자제품은 물론 톰보우 학용품 등을 조총련을 통해 조달해 아이들 교육 등에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고용희의 아버지 고경택은 본래 제주 출신이지만 일제 강점기 오사카로 건너갔다.

이런 '뿌리'가 알려지면 주민들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백두혈통 운운하며 '혁명의 계승'을 부르짖지만 실상 제주도 한라산과 일본 후지산 줄기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10대 시절 스위스 조기유학 사실까지 불거지면 알프스 줄기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은 엄청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2년 본격 집권하면서 생모인 고용희를 우상화하는 추모 영상자료를 노동당 간부를 대상으로 돌렸다가 곧바로 중단했다. 이후에도 모계 쪽의 이야기는 주민들에게 함구하고 있고, 관영매체를 통한 선전도 없다.

그렇지만 김정은이 어릴 적 생모 고용희로부터 받은 영향은 지금도 그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심결에 일본에 대해 엄마가 품고 있는 애증과 향수, 그리고 일본 제품에 대한 우수성 등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을 것이란 얘기다.

김정은의 렉서스와 니콘⋅세이코에 대한 각별한 사랑은 이런 정황을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이런 맥락에서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의 일본에 대한 태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비난을 하되 반일감정이 그렇게 뼈에 사무쳐보이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북한의 일본에 대한 비난 수위나 빈도는 최근 들어 확연하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북한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는 고베 조선학교 폐쇄에 항의한 이른바 '4·24 교육투쟁' 75주년을 맞아 일본 당국이 재일동포들의 교육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그 어조는 그리 높지 않았다. "재일동포들의 교육권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는 신성한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흥정물이 될 수 없다"는 수준에 그쳤다.

최근 들어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해 쏟아 붓는 거친 비난과 비교하면 가히 조족지혈이라 할 수 있다. 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합의 등에 대해서도 북한의 반발이 이어지겠지만 의례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주목해야 할 건 북한과 일본의 관계진전 가능성과 이에 따른 한반도 정세의 급변 가능성이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일본은 우리가 뜻밖의 상황이라 여기는 국면에서 북한과의 국교 교섭을 벌였고, 대개 아무도 사전에 알기 어려울 정도의 제3국 막후접촉을 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4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송일호 북한 외무성 조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와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일 관계 개선을 논의하고 '스톡홀름 합의'로 불리는 발표를 한 건 대표적이다. 앞서 북일은 같은 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국장급 사전 협의를 은밀하게 진행했다. 

물론 최근의 움직임은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막후 접촉이 임박했다거나 당장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님을 말해준다. 한미일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 일치된 의견을 보이면서 공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ICBM이 일본 열도를 넘나들거나 영역 내에 떨어지는 걸 막기위해 독자적인 대응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위성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처하기 위해 오키나와현 섬 3곳에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주목되는 동향이 있다. 납북 일본인 가족들이 4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지원을 요청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단을 이끈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이하 가족회)의 대표인 요코다 다쿠야는 납북 일본인을 상징하는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 중학생)의 동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나온 가족회의 방미는 일본 정계와 사회가 얼마나 납치 일본인 문제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방한 기간 중 기시다 총리가 가슴에 달고 있던 파란색 리본 모양의 배지도 납치 일본인 피해를 잊지 않겠다는 일본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상징이다.

김정은의 뇌리 속에는 일본 카드가 남겨져 있고, 이미 이를 만지작거리고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후계자인 막내아들에게 북한 체제를 이끌어갈 비책을 전수하면서 "언젠가는 북일 관계개선이란 칼을 꺼내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을 수 있다.

무엇보다 북일 수교와 이 과정에서 북한이 챙길 막대한 청구권 보상 자금이 관심거리다. 전문가들은 이를 최소 50억 달러에서 최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한미가 대북 압박의 수위를 올려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도 결코 방파제가 될 수 없고, 북한이 긴요하게 여기는 식량이나 경제개발을 담보해 줄 수 없다는 걸 김정은은 지금 절감하고 있을 수 있다.

과거 식민지배 시기부터 북한의 발전소와 화학공장 등 중공업 설비를 세웠고, 희토류 등 지하자원까지 속속들이 지도까지 만들어 파악해놓은 일본은 정부와 기업이 대북진출의 채비를 꼼꼼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의 위기탈출 셈법과 일본 정부 및 재계의 타산이 맞아떨어진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북일 간 관계개선의 움직임이 현실화 할 수 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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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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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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