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잊을만하면 재현되는 '뱅크런 괴소문'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08: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토스뱅크, OK·웰컴저축은행 허위 루머로 '홍역'
금융권 "지라시 하나가 회사 유동성까지 위협"
악성 루머에 법적조치 등 엄정한 대응 필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작은 소문, 지라시 하나가 회사 유동성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회사의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뱅크런 괴소문'을 황당해하면서도 순식간에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감추지 않는다. 40년을 버텨 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지는 데 채 40시간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증권부 김연순 차장 y2kid@newspim.com

SVB 파산 이후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뱅크런 루머'는 한 두번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토스뱅크에 대한 루머는 매우 황당무계한 케이스다. 약 한 달 전 토스뱅크는 연 3.5% 금리를 가입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을 출시했다. 그런데 이 상품이 예금을 맡기는 즉시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하게 고안한 상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토스뱅크에 예치한 예금을 인출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직접 나섰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의 현 재무 상태와 지난해 실적 등을 공개하며, 연말 흑자전환이 가능한 상황에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이를 일축했다. 토스뱅크의 선이자 지급 예금 상품은 마케팅, 혁신성 측면에서 획기적인 상품이다. 실제 이 상품은 출시 30여 일 만에 예금이 1조원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단지 상품 출시 시점이 SVB 파산 이후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었다는 이유로 뱅크런 소동이 발생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뤄야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2일 오전 대형 저축은행 2곳에 대해 '(긴급) PF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소위 '지라시'가 돌았다. 금융권 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문이 사실이라면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해당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고, 해당 저축은행들도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접촉해본 결과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 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어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허위 악성 루머 등 근거 없이 시장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즉각 고발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 수장까지 강경대응에 나선 건 온라인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최근 금융 거래의 신속성 때문이다. '뱅크런' 대신 '디지털 뱅크런', 이른바 '폰 뱅크런' 시대가 현실화됐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연체율 등 건전성 이슈는 금융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이슈다. 하지만 근거도 없는 무분별한 '루머', '괴소문'이 퍼질 경우 금융회사의 존폐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뱅크런 루머는 앞으로도 진행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허위 악성 루머에 대해선 법적조치 등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