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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많이 힘들죠"…유동규 직접 신문하며 기억 불분명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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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나" 유동규에 질문
"검찰 진술과 달라, 기억 정확한가"…언성 높이기도
"중범죄 용인했다 보나" vs "시장님이 시키지 않았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직접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을 되물으며 공방을 벌였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의 검찰 진술과 법정 증언을 비교해 '기억나는 것만 말하라'며 차분하게 질문했고 유 전 본부장은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2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5차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8 pangbin@newspim.com

이날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게 대면 보고한 현안 중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있는지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위례 사업 전반에 관한 내용, 대장동 사업 등 여러 보고가 있었고 1공단 공원화와 관련해 시장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야기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에게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 웬만하면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많이 힘들죠'라고 말했고 유 전 본부장은 "안 힘들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림을 그려서 1000억원이 될 거라고 얘기했다는 건가", "검찰 진술 내용을 보니 1000억원이 있으면 될 거라고 남욱(변호사)한테 이야기했다는 것인가" 등 질문을 이어갔다.

유 전 본부장이 금액 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자 이 대표는 "2013년 2월 신년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을 하면 3700억원이 남아 2000억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했는데 같은 해 3월 다시 증인에게 1000억원이면 된다고 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이상하지 않느냐"며 유 전 본부장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하고 저하고 그 부분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가면서 같이 설명했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다시 "내가 그림 그릴 일은 없어 보이는데 내가 그린 그림이 뭐였냐", "검찰 조사에서는 그림 그린 걸 정진상(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했다고 말했는데 '1000억원이면 공원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정진상에게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일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진술서를 보여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과 함께 시장실에 가서 보고했다고 생각하지만 김 전 처장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자 "명확하지 않으면 아니라고 해야지 왜 보고했다고 얘기하느냐"며 재차 끼어들었다. 그러면서 "조사받을 때 검찰에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 얘기를 다 파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급적 숨겨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두 차례 증인신문 과정에서 이 대표를 지칭할 때 '이재명' 또는 '이재명 씨'라고 했는데 이날 이 대표를 마주보며 '시장님'이라고 불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03 mironj19@newspim.com

이 대표는 이후에도 수차례 "제가 좀 물어봐도 되겠나"라며 재판부 허락을 구한 다음 적극적으로 유 전 본부장의 기억이 정확한지 캐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1월 호주 출장에서 증인이 피고인에게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한 이야기가 있는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출장 중 '김만배팀이 들어온다', '흥행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 "제가 각종 회의에서 '나는 정부랑 관계가 안 좋아서 내 근처에 있으면 벼락을 맞을 수 있다', '숨기는 건 불가능하니 숨기는 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업무와 관련해 불법, 중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면 제가 용인했을 것이라 생각하나"라고 되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갑자기 감정이 격해졌는지 "그럼 형님을 왜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강제로 아랫사람에게 범죄를 시켰느냐, 시장님이 시켰지 않느냐"며 "암암리에 공신들을 불법 취업시킨 것은 중범죄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부는 사건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두 사람을 제지했고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재차 자신의 기억에 대해 지적하자 "기억이라는 게 100% 사진을 찍거나 녹음을 하듯 할 수 없다"며 "저도 누구처럼 다 녹음할 걸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인터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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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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