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디플레' 걱정 커지는 중국..."진입 안 했지만 가능성은 존재해"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5:23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5:23

"소비 진작이 '핵심', 고용 안정 뒷받침 돼야"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미국 등이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며 긴축 정책을 이어가는 동안 중국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물가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에 그쳤다. 전달 수치이자 시장 전망치인 1%에 못 미친 것으로, 201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더욱 둔화했다. 2월 마이너스(-) 1.4%를 기록한 뒤 3월 -2.5%로 낙폭이 더욱 확대된 것이다. 시장 전망치인 -2.3%을 하회한 것은 3개월 연속 낙폭을 키운 것이기도 하다.

물가 상승세 둔화는 중국 당국의 '돈풀기'도 막지 못한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했다. 작년 4월과 12월에 각각 0.2%p씩 인하한 뒤 3개월 만에 또 한 번 지준율을 조정한 것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 위안(약 96조 76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거듭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수 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인민은행은 이달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1년물 LPR은 3.65%, 5년물 LPR은 4.30%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이 존재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간스탠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싱즈창(邢誌強)은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경기 회복 단계와 관련이 있다"며 "현재 경기 회복 초기에 처해 있는 만큼 물가에의 반영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사 쩌우란(鄒瀾) 사장(국장)은 "디플레 여부는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플레는 보통 물가 역성장·통화공급량 감소의 특징을 띠면서 경제가 쇠퇴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총통화(M2) 및 사회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디플레와 확연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3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3조 8900억 위안으로 시장 전망치 3조 900억 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사회융자 역시 전망치인 4조 5000억 위안을 훌쩍 뛰어넘은 5조 3800만 위안을 기록했었다.

[사진=바이두]

다만 경기 회복 기초가 견고하지 않은 만큼 디플레를 피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수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뤄즈헝(羅誌恒) 웨카이(粵開)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연구원 원장은 주목해야 할 위험 요인으로 4가지를 지목했다. 소비와 투자, 부동산 경기, 취업이다.

그는 "내구재 소비가 여전히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가 침체돼 있다는 뜻"이라면서 "1~2월 민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에 그치는 등 제조업 투자 증가가 둔화한 것은 민간 경제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분양 면적은 여전히 늘어났다"면서 "취업 상황이 엄준하다"고 덧붙였다.

뤄 원장은 "물가지수가 낮은 것이나 물가와 금융 지표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나 모두 수요 부족·미시 주체의 자신감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정적 성장·고용 안정·소비 촉진·투자 안정·자신감 안정을 위한 정책을 계속해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미분양 아파트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월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중국의 3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6%로 1∼2월(18.1%), 작년 12월(16.7%)보다 높아졌다. 

왕칭(王靑)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의 빠른 반등을 위해 앞으로도 소비 촉진에 거시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소비 능력 제고와 소비 자신감 회복 면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비 능력 제고는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일자리 및 주민 소득 증대를 이끌어야 한다"며 "취업은 민생의 근본이자 소비능력 제고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완화 외에도 개혁개방 심화를 위해 시장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소득 전망을 개선시켜야 한다"며 "정책 지원에 힘입어 부동산 업계가 조기 연착륙을 실현하게 되면 부동산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고 소비자 자신감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woori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