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던 보령이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6% 감소하는 아쉬움을 보였지만, 알림타 투자를 제외하면 실적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9억원으로 전년동기 169억원보다 5.85%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로고=보령] |
같은 시기 매출액은 20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86억원보다 14.1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3억원으로 전년동기 112억원보다 1.49%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에 이어 1분기 역시 성공적으로 제품을 판매했다는 방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무형자산상각비의 영향으로 줄었다. 보령은 지난해 10월에 일라이릴리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의 권리를 인수하는 데 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림타의 무형자산상각비는 10년 상각으로 잡히며, 영업이익이 1년에 100억씩 깎이게 된다. 즉 오는 2032년까지 영업이익이 분기별로 25억씩 차감되는 셈이다.
보령 측은 알림타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령 관계자는 "무형자산상각비가 25억 잡혔는데도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서 10억 정도 깎였다"며 "다른 부분에서 매출이 늘어서 15억원이 방어된 거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보령에 따르면 에비타(EBITDA)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비타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이익을 의미한다. 즉 알림타 무형자산을 상각하기 전의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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