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의 온라인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철통같은 한미 간 신뢰를 흔들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한 윤 대통령은 "이 사안이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며 "한미 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들을 도·감청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다소 난처하다는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양국 간 관계는 높은 수준의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의 대화 내용을 포함해 미국이 한국 대통령실도 도·감청하고 있다는 정황이 지난 6일 전해졌다. 문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3월 초에 미국의 점차 거세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 요청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는 자세히 (우크라전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백악관으로부터 우크라 지원 강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우리는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한다면 그 대가로 경제적인 혜택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거래가 단기간 안에 성사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력에 의한 현상유지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26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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