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합당한 통큰 지원책 먼저 내놔야"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가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큰 틀에서의 지원책을 먼저 내놔야"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과대평가"라며 "무안군에서도 과제를 피하거나 반대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별법은 이전 절차를 원활히 협의하기 위한 것이지, 당초 전남도가 요구했던 이전 대상지 지원체계나 이주대책, 생계지원 대책 같은 것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는 게 김영록 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이 앞으로 10년 안에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활성화되지 않으면 영남권의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새만금국제공항 등으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가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큰 틀에서의 지원책을 먼저 내놔야"한다고 밝혔다. 2023.04.24 ej7648@newspim.com |
무안군민들이 군공항 이전 찬반을 논할 때 왜곡된 정보가 많아 군민 간 자유로운 찬반 토론을 저해한다며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영록 지사는 "소음피해 등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함께 있는 김해공항의 활성화 사례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정보와 사실관계를 설명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무안군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이 하지 않겠다면, 도가 나서 광주시·국방부 등과 협의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유롭게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광주시가 공항 이전 부지를 개발하려면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보내지 않을 수 없고, 군공항 이전 후 일정 기간 민간공항을 유지하려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광주시의 5월 유치의향서 접수 추진과 관련해선 전남도와 합의한 적이 없다"며 "여론 숙성 과정을 거쳐 광주시가 합당한 로드맵을 먼저 정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 이전 관련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관계이자, 경제공동체이고 경제동맹까지 가야 하는 관계"라며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김 지사 "사전 실무협의를 통해 조율을 거쳐 만나야 한다"며 "군공항 이전해야 하는 측에서 통 크게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광주시의 통 큰 결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김산 무안군수와도 만나서 군공항 이전과 관련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성장하고 활성화 하는데 입장은 같을 것이다. 광주시와도 동반자 경제공동체 관계이며 상생발전해야 할 공동의 운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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