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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저작권 인식 개선 위해 필요하면 강연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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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률지원센터 17일 개소
저작권 법적 해석·적용 계약 전반 법률 자문 수행
웬툰잡가 협회 "출판사·회사 대상 저작권 교육 필요"
박 장관 "저작권 교육 이수증 제출 제도 고민할 것"
문체부, 협회 통해 불공정거래 회사 조사 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개선과 현장 인식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보균 장관은 17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 내 위치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건강한 저작권 환경을 구축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만화 '검정고무신'의 저작권 문제로 법적 분쟁을 겪다 세상을 떠난 고(故)이우영 작가의 사태를 재발 방지 하기 위해 창작자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과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법률 전문가가 상주해 저작권 관련 법제도 해석·적용 등 저작권 계약 전반에 필요한 법률 자문을 수행하며, 저작권 법률 지원과 연계된 저작권 서비스(교육·분쟁조정·제도개선 등)를 제공함으로써 창작자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한다. 오는 5월부터 관련 협‧단체와 학교를 찾아가는 저작권 법률서비스 지원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보균 장관은 "제 경험과 열정을 종합저작권법률지원센터에 투입하겠다"며 "검정고무신의 고 이우영 작가가 '검정고무신'은 '나의 인생의 전부이자 생명'이라고 했다"며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창작자가 예술혼을 투입하고 생명을 거는 일이다. 고 이우영 작가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작권지원법률센터를 약칭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로 부르면서 17일부터 전면 가동한다"며 "희망고문하지 않고, 실감할 수 있는 저작권 인식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박보균 문체부 장관, 홍비치라 한국만화웹툰작가협회 이사, 윤다빈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 최병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이날 개소식 이후 박보균 장관은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위원장),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윤다빈 학생과 함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보균 장관은 '검정고무신 법률센터'가 신진작가에게 저작권은 '어렵다'는 인식을 바꿔줄 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장관은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신예작가가 이런 센터에서 대화하고 나면 저작권은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문체부 자체에서 진행하는 '검정고무신' 사태 조사 과정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문체부 내부 인사 6명, 변호사 1명으로 이뤄진 특별조사팀을 가동해 5월 중순까지 피신고인, 참고인 조사가 완료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이우영 작가의 비극적인 드라마가 어떻게 나타났으며 근본 대책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창작자뿐 아니라 계약 회사도 저작권 교육 필요"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는 박 장관에 작가를 상대로 계약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저작권 교육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홍비치라 이사는 "작가는 힘이 없는 '을'의 입장이라 불합리한 계약을 할 수밖에 없다"며 "회사가 '다들 이렇게 계약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교묘하게 '비밀조항'을 넣으면 작가들은 변호사에 상담할 때 조차도 이를 쉽게 말하지 못해 억울한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저작권을 알아보는게 귀찮고, 법률용어라 어렵기 때문에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세계는 이렇게 해왔다'는 잘못된 관행에 수긍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관행과 인식을 깨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만화계 관계자를 만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대책 및 창작자 권리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이어 "'저작권은 쉬운 것'이라고 알리는게 중요한데, 조금만 알게되면 쉽다. 그 벽을 깨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작가뿐 아니라 출팜 당당자에게도 확실히 알리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저작권 인식'이 금방 퍼질 것이다. 힘차게 꾸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한국만화웹툰학회 총괄이사는 회사와 창작자간 계약시 저작권 교육 이수증을 제출 조건으로 해달라고 제언했다. 이해광 총괄이사는 "지금까지 해온 작업이 2차산업으로 넘어갈 때 부가 가치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처가 필요하다"며 "홍 이사가 말한대로 학생(예비작가)들은 문제가 없다. 학생들은 법률을 알아야하지만 어른이 문제다. 이것이 교육을 한다고 해서 그게 당장 이뤄질지는 의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학교에 있다보니 '직장 내 성차별' 등 영상으로 교육을 받아야할 게 많다.국가 프로젝트할 때도 교육 이수가 필수"라며 "이렇듯 갑과 을, 작가와 회사가 동시에 저작권 교육을 받았다는 이수증을 계약할 때 첨부한다는 법률제도를 만드는 것을 어떨까 싶다"고 제언했다.

이 이사는 또한 "법적 문제가 생겼을 때 교육 내용에 관련 내용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교육 이수증을 제출한 회사라면 함부로 힘없는 작가를 상대로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출판계와 작가들이 건전한 저작권 지평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교육 이수증은 좋은 아이디어이고, 이를 '양심의 구속력'이라고 하는데, 관련한 방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불공정거래 회사, 정부 지원 배제 대상되나

이날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은 "나쁜 계약을 많이 한 출판사는 문체부 지원사업에서 배제 시켜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신 회장은 불공정 계약을 펼치고도 버젓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사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거다. '블랙리스트'와 같은 사태로 비칠 수 있어 불공정계약 출판사를 지원 대상에 배제 하지 않는 정부 기관의 문제도 꼬집고 있는 질의다.

이에 박 장관은 "출판협회 등을 통해 교묘한 독소저항을 넣은 출판사, 창작의 예술혼을 망가뜨리는 출판사를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비치라 한국웹툰작가협회 이사는 저작권법 위반시 엄격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이사는 "저작권을 빼앗아서 회사들이 얻는 수익에 비해 벌이 너무나 미약하다"며 "디즈니 회사의 경우 저작권법에 엄격하다. '디즈니를 건드리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문체부에서 디즈니 수준으로 저작권에 대한 대안을 세운다면 벌이 무서워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 또한 "윤석열 정부에서 희망고문은 없다.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며 "다르게 움직이고 있고 변화를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의 승부를 잡는게 저작권"이라며 "저작권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보균 장관 "'저작권 교육' 강의 직접 나서겠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검정고무신 법률센터(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만화계 관계자를 만나 검정고무신 법률센터 활성화 대책 및 창작자 권리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4.17 89hklee@newspim.com 

윤다빈 청주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은 저작권 교육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다빈 씨는 "학창시절에도 저작권법에 대해 배운적이 없었고 애니메이션학과서도 저작권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저희과 특성상 저작권이나 법적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검정고무신 법률지원센터'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곳"이라며 "청주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서 저를 초청하면 저작권 관련 강의를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책을 낸적 있는데 당시 저작권 공부를 많이 했다"며 "재미있고 쉽게 강의하겠다. 강의 시간은 50분으로, 35분은 제가 말하고 15분은 Q&A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신일숙 회장도 "만화가를 모아놓고 강의해달라. 자리마련하겠다"고 제안했고 박 장관은 "초청만 해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답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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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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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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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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