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 아끼지 않겠다"
GTX 사업 속도감 있게 추진…"C 노선 연내 착공"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자동차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맞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초고속 데이터 전송과 AI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4.1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이러한 혁명적 전환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R&D, 세제 지원 등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아의 전기차 전용공장은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라며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또 경기도민들을 향해서는 경기 남부 지역을 세계 최고의 전기차, 반도체, IT클러스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 지역이 판교의 IT·소프트웨어·콘텐츠, 화성의 전기차·자율주행 테스트베드·미래차 R&D, 용인 평택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거점'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약속한 GTX 사업 역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GTX-A는 수서~동탄 구간을 내년 초 우선 개통하고, 수원에서 양주까지 경기 남북을 연결하는 GTX-C 노선은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며 "A, C 노선을 신속하게 평택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공식에 대해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된 '6대 첨단산업 전략'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 해당하는 '글로벌 미래차 3강 도약' 전략을 빠르게 이행하기 위한 첫 국내투자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첨단산업 발전 전략에 발맞춰 현대차 그룹은 기아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를 포함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 생태계를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대책에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R&D 투자, 자금 확대,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하는 산업 전반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투자 촉진에 걸림돌이 되는 사항들도 신속히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보고,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직원들의 혁신 노력을 격려했다.
이날 개최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는 현대차 그룹 임직원과 부품업체 대표를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의원, 유관기관 대표, 자동차학과 학생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