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주총이 시끄럽다…행동주의·국민연금·소액주주 '3각 충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T&G 주총 두고 국내외 의결권자문사 의견 갈려
3월 주총 주주제안 안건 채택 25건...전년비 2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했다. 올해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제안과 국민연금, 소액주주 등이 팔 걷고 나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주장하면서 여느 때보다 뜨겁다. 3월 정기 주총을 여는 상장사 중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기업은 25개로 지난해 10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갈리면서 주총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개최되는 KT&G 주총이 최대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복수의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을 했고, KT&G 측이 사실상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찬·반 의견도 엇갈린 때문이다.

KT&G 주총에는 FCP(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제안한 사외이사 증원,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배당금 상향 등의 주주제안 안건들이 대거 상정됐다. 다만 안다자산운용이 주주제안한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원 판결로 주총 안건에서 빠졌다. 그럼에도 KT&G는 이들 안건이 성장잠재력을 훼손할 정도로 과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주총일이 가까워지면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주주 행동주의가 제안한 안건에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세계 2위 의결권 자문기관인 글래스루이스 KT&G 경영진 측의 손을 들어줬다. 통상 외국계 패시브 펀드는 이들 자문사의 의견을 참고한다.

오는 30일 JB금융지주 주총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가 내놓은 주주제안을 두고 표대이 벌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JB금융지주 1대 주주인 삼양사와 2대 주주인 얼라인의 지분율이 각 14.61%, 14.04%으로 큰 차이가 없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10.2%), 국민연금(8.21%), 캐피털그룹(5.11%) 등의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상장사협의회와 ISS, 글래스루이스 측이 얼라인이 제안한 결산배당(주당 900원), 김기석 후보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의 안건에 모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상황이다.

KT는 정치권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의 '외풍'에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국민연금이 수차례 소유분산기업(주인없는 회사)에 대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스튜어드십 코드 발동) 의지를 밝히면서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구조는 국민연금 10.35%, 현대차그룹 7.79%, 신한은행 5.58% 등이다.  

윤경림 차기 KT 대표이사(CEO) 후보자는 전날 KT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자는 이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더 버티면 KT가 망가질 것 같다"며 그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후보로 공식 내정된 지 보름만이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전후로 나온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소액주주들이 연대를 형성해 적극적으로 주주권리를 행사하는 사례들도 생겨났다. 사내이사 추천 등 주주제안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소액주주의 반란'이라고도 평한다. 헬릭스미스, 휴마시스, 한국알콜, 광주신세계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서 나타났다. 대부분이 기업 측의 승리로 귀결됐지만 회사 측과 힘겨루기를 하는 등 이전과 비교해 상당한 권익 향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갈수록 열기가 더해가는 주총 분위기를 두고 지나친 기업 경영간섭, 성장잠재력 훼손 등의 우려가 나오는 한편 개별 기업의 운영 효율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 등의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한 단계 레벨업하는 데 걸림돌은 투자대상 기업의 지배구조에 있다"며 "MSCI를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불리한 기업 지배구조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과 주주들의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한 지점"이라며 "주주 행동주의와 개별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