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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찰청장, 정순신 사태에 "학폭 세평서 발견 못해"…사퇴론엔 즉답 피해

기사입력 : 2023년03월06일 14:14

최종수정 : 2023년03월06일 14:14

"경찰 세평 담당, 학폭 내용 발견 못 해"
윤희근 "국수본부장 선임절차 곧 결정"
"공모부터 추천까지 대통령실과 의견교환"
청장 사퇴론 재발엔 "여러 차례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사전에 검증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청장 '사퇴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윤 청장은 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정보라인 통한 세평수집이 내부 인선에선 아예 이뤄지지 않았던거냐'는 질문에 "세평 검증과정에서 (자녀의 학폭) 그런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차기 국수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 "검증을 강화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공모절차를 진행한다면 마찬가지로 검증대상이 되고, 세평이라는 것이 경찰이 담당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순신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으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사전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청장은 "대통령실과 절차와 상황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며 "공식적으로는 청장 명의 의견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후임 국수본부장 추천 과정에서도 대통령실과 의견 교환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면 같은 과정을 진행한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신임 국수본부장 관련해 추가 공모 발표 여부에 대해선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점 부분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순신 사태로 인해 경찰 조직 안팎에서 청장 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그는 "그 부분은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윤 청장은 지난달 27일 정 변호사 추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은 늘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윤 청장은 앞서 외부 공모 절차를 거쳐 검사 출신인 정 변호사를 신임 국수본부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정 변호사가 자녀의 학폭 문제로 임명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자진 사임하면서 국수본부장 인선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아울러 정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사태 당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에 대해선 "SPO는 학교별 학교폭력담당자와 핫라인이 있고 학교폭력이 벌어지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참석한다"며 "당시 가해 학생(정 변호사 아들)에 대해 '전학 처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학교폭력과 관련한 경찰의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이번 사태 이후 교육부가 주관이 돼서 다양한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며 "경찰도 학교폭력과 관련해 주요한 역할 담당하는 부서인 만큼 대안을 만들어서 교육부 대책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법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검경 수사 준칙 개정안에 대해서는 "행안부 법무부 논의 과정에서 우리 의견이 충분히 개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법 개정 취지 내에서 그걸 훼손하는 범위내에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수사 관련 편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유출사태와 관련해선 "유출자가 경찰에 자수한 건은 없다"며 "교육청 서버 포렌식 등을 통해 특정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배우 유아인씨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선 "유씨에 대한 진료기록 분석, 병·의원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유씨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성착취 추심 사건에 대해 "경찰서별로 접수된 사건의 공범 관계에 대해 충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착취 추심은 소액 대출자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과 지인 연락처 등을 담보로 잡은 뒤 상환이 늦어지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매매 등을 알선하는 수법의 범죄다. 최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피의자 2명을 구속한 데 이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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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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