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휘발유 도매가 공개 추진...정유업계 "영업비밀 침해" 강력 반발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15:11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15:11

정치권 '횡재세' 도입 움직임까지...정유사 노심초사
24일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심의진행
정유업계 "유가 가격정보 공개 어떤 나라도 없어"
"도매가격은 구매원가에 마케팅 비용 포함...기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정부가 12년 만에 휘발유 도매가격 공개를 재추진하면서 정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업계는 '영업 비밀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정유업계에 대한 정치권의 '횡재세' 도입 추진 움직임과 함께 금융, 통신에 이어 휘발유 가격이 과점 체제 대상에 오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3일 정부부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 경제1분과위원회는 오는 24일 산업부가 추진 중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

개정안은 현재 공개 중인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경유 도매가를 광역시·도 단위로 나눠 자세하게 공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유류 도매가격 공개는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으나 지난 2011년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철회됐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유는 12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0원 오른 리터당 1578.6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0원 내린 리터당 1632.8원을 보였다. 사진은 이날 인천 계양구의 한 주유소 모습. 2023.02.11 yooksa@newspim.com

정부가 다시 유류 도매가격 공개를 추진하는 것은 고유가 상황에서 석유제품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는 리터당(L)당 10∼80원 정도 차이가 있다.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정유사, 주유소 등 마진으로 일부 흡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가격 보고·공개 범위를 확대해 정유사 간 경쟁을 촉진시켜 석유 가격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정유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급가격이 개별 정유사의 경쟁력이자 영업비밀이라며 개별 정유사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도매가격은 구매원가, 제반비용,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 판매 대상별, 지역별 가격은 명백한 영업비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현행법과 헌법상 위헌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헌법 제 126조 사영기업의 경영권에 대한 불간섭 원칙 손상 및 자본주의 시장경제 근간 및 헌법적 가치 훼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가격 공개의 효과로 낮은 가격으로 안정되기보다 높은 가격에서 동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 제품을 써야 하는 만큼 휘발유 도매 공개가 평균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2011년에 내놓은 전국 휘발유 도매가 평균 공개 전후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점 체제인 국내 석유시장의 특징으로 인해 가격이 상향 평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공급가를 결정하고 있다"며 "OECD 최저 가격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인하분이 업계마진으로 흡수된다는 산업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고 유류세 인하 정책에 적극 협조한 정유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는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