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아사 사태 책임질 희생양 만드나…노동당 회의 앞두고 주목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11:16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17:27

김정은, 경제 문제 김덕훈 총리에 떠맡겨
식량난 다급해지자 "이달 하순 당 전원회의"
민심 수습 위해 숙청·책벌 강행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내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아사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내놓을 카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개성이나 신의주 등 북한 내에서 경제 사정이 좋은 편에 속하는 지역에서도 굶어죽는 사람이 나오는 등 극심한 식량난에 따른 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측면에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1년 6월 17일 노동당 제8기 3차 회의에서 식량 긴급 방출을 지시하는 특별명령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06 yjlee@newspim.com

김정은은 이미 이달 하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이번 회의는 농업과 식량 문제 만을 단일의제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당면한 식량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금명간 열릴 회의에서 식량 증산이나 양곡 배급과 관련한 중대한 조치를 김정은이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식량을 담당하는 노동당과 내각의 양정 관련 부서 책임자를 문책하거나 숙청하는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군 고위 간부나 노동당·내각 간부를 책벌하거나 강등·해임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김정은은  2021년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비축식량을 긴급 방출하는 특별명령을 내렸다.

평양 지역의 주민까지 식량 공급이 끊겨 굶주리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개발이나 핵, 체제의 주요 행사 참관 등에 주력하면서 경제문제는 노동당과 내각에 일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내각 총리인 김덕훈이 농장과 공장·기업소를 돌며 경제문제를 챙겼왔다는 점에서 불똥이 김 총리 쪽으로 튈 공산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0월 말 평안남북도 농장을 방문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추수한 벼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2.22 yjlee@newspim.com

식량 공급과 관련해 비리나 부정·부패 요소를 찾아 처벌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

노당당 회의까지 연 마당에 식량 증산 등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조치만 취하고 끝날 경우 술렁이는 주민들의 볼멘 소리를 다독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노동신문은 14일자 보도에서 "굶어 죽고 얼어 죽을지언정 절대로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자주와 자존의 정신"이라고 주장해 심각한 곡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22일자에서는 "원조는 독약 발인 사탕과 같다"고 밝히며 대북지원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식량은 부족한데 대북 원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가닥을 잡은 상황이라 사태의 책임 떠안을 희생양을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