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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결실' bhc, '창업주 컴백' 교촌 제치고 '치킨 1위'

기사입력 : 2023년02월16일 17:35

최종수정 : 2023년02월16일 17:35

월드컵 수혜 1위 bhc, 지난해 교촌 제치고 업계 1위
전문경영인 임금옥vs 창업주 권원강...리더십 주목
물가상승·경기침체 위기 속 양사 선두 경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1위를 달리던 교촌치킨이 지난해 업계 2위로 내려왔다. 전지현을 앞세워 신제품을 공세를 펴온 bhc치킨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물가 고공행진과 배달침체 등외식업 전반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치킨 1·2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교촌치킨 권원강 창업주와 bhc치킨의 전문경영인 임금옥 대표 간 리더십 경쟁도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 5075억원을 기록하며 치킨업계 매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교촌치킨은 4989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위로 밀렸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수년간 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이 지난해 8년 만에 bhc치킨의 추격에 선두자리를 내준 것이다.

bhc는 지난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이후 교촌치킨에 이은 업계 2위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매출액 3000억, 2020년 4000억을 각각 돌파하는 등 연평균 20%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만 해도 교촌치킨과 bhc치킨 양사의 매출액 차이는 354억원이었지만 2021년 164억원으로 절반 넘게 좁혔다. 이후 지난해 bhc치킨이 5075억우너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교촌치킨을 86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왼쪽부터 임금옥 bhc 대표,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사진= 각사]

bhc는 이같은 성과를 전문경영인 체제의 결실로 분석했다. 지난 2017년 삼성전자 출신 임금옥 대표가 취임한 이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매년 2개 이상 신제품을 출시하고 튀김기, 냉장고 등 가맹점의 인프라 확대를 지원 및 추진한 것이 매출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전지현을 앞세운 빅모델 전략을 고수한 것도 주요 성과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bhc 치킨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치킨프랜차이즈 3사 중 가장 높은 수혜를 누렸다. 한국팀 2차전인 가나전이 열린 지난해 11월 28일 bhc치킨 매출액은 전주 동일 대비 3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BBQ의 매출신장률은 190%, 교촌치킨은 150%로 나타났다. 가맹점 인프라 확대 등이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으로 선회해 주목된다.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회장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에 오른데 이어 11월 회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9년 친인척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 9개월 만이다.

창업주 권 회장의 복귀에 따라 교촌치킨의 상장 작업을 총괄한 롯데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회장은 지난해 연말 퇴임했다. 창업주가 전면에 나서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치킨업계 1·2위가 뒤바뀌면서 올해 업계 선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상 전문경영인 체제의 경우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유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오너경영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강점을 키울 수 있고 위기상황에서도 뚝심있는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물가 고공행진과 배달침체 등 외식업 전반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각각 전문경영인 체제와 오너경영 체제인 양사의 리더십 경쟁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bhc치킨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고객중시 경영 등으로 선두자리 수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오픈하며 동남아시아를 해외 사업 전진기지로 삼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와 미국에 각각 1호점을 내고 영토 확장에 나선다.

bhc치킨 관계자는 "bhc치킨의 초고속 성장에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멈추지 않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이유와 방법을 찾으려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핵심역량을 강화해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교촌치킨도 1위 탈환에 나설 전망이다. 현행 1368개인 매장 수를 2015년 1500개까지 늘리고 조리 로봇 도입 등 조리공정 고도화에 나선다. 또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합작투자 등을 검토하며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 다만 대외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스, 수제맥주, HMR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판교 신사옥 건립에도 나서는 등 당면 과제가 적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체질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회복에 주력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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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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