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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도서관 '미래창고'서 피어난 잔잔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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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할매글꼴' 주인공·이철우 지사, 학생과 교사로 특별한 수업 재현
70년대 교실 재현, 명예 졸업장·상장 수여...평생교육의 중요성 알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무학으로 글을 깨쳐 '칠곡할매글꼴'을 창안한 칠곡할매들과 전직 교사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교사와 학생으로 만나 특별한 한글수업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설 연휴가 끝나고 새 일정이 시작되는 25일 경북도청 로비의 도서관인 '미래창고'에서 '70년대 교실'을 재현하고 칠곡할매들과 한글수업 이벤트를 펼쳤다.

25일 경북도청 도서관인 '미래창고'에서 펼쳐진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칠곡할매들과 전직 교사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특별한 수업'[사진=경북도] 2023.01.25 nulcheon@newspim.com

이날 한글수업에는 '칠곡할매글꼴' 주인공인 추유을(89), 이원순(86), 권안자(79), 김영분(77) 할머니가 참석했다. 최고령인 이종희(91) 할머니는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할머니들은 이철우 도지사가 마련한 특별한 수업을 위해 10대 시절 입지 못한 당시의 교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이 지사는 할머니를 위해 교실을 마련하고 1978년부터 1985년까지 7년간 몸담았던 교단에 올라 할머니들의 일일 교사로 변신했다.

이날 특별한 한글수업은 일일 반장을 맡은 김영분 할머니의 구호에 맞춘 할머니들의 인사와 이 지사의 큰절로 시작됐다.

이 지사는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부르며 출석을 확인한 후 '경북 4대 정신'을 설명하고 가족과 대한민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할머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수업에 언급됐던 단어를 할머니에게 불러주며 받아쓰기 시험을 치르고 빨간 색연필로 직접 점수를 매겼다.

이날 특별한 수업에 참석한 칠곡할매들에게 경북도가 운영하는 '경북도민행복대학' 졸업장이 수여됐다. 또 받아쓰기를 잘한 할머니에게는 상장이 주어졌다.

25일 경북도청 도서관인 '미래창고'에서 펼쳐진 '칠곡할매글꼴'의 주인공인 칠곡할매들과 전직 교사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특별한 수업'[사진=경북도] 2023.01.25 nulcheon@newspim.com

일제강점기 '한글맞춤법 통일안' 제정에 참여하는 등 우리말 연구와 보급에 앞장섰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손자 최홍식(70)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이 화환을 보내 수업의 의미를 더했다.

칠곡할매들은 이 지사에게 '할매들은 지방시대가 무슨 말인지 잘 몰라예. 우짜든지 우리 동네에 사람 마이 살게 해주이소' 라고 적은 액자를 전하며 지방시대에 대한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이 지사는 배한철 경북도의장, 김재욱 칠곡군수와 함께 '칠곡할매글꼴 사진전'을 관람했다.

김영분 할머니는 "우리 할머니들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때론 부모님을 일찍 여의거나 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학교에 가지 못했다"며 "오늘 수업을 통해 마음에 억눌려 있던 한을 조금이나마 푼 것 같다"며 감사했다.

이철우 지사는 "칠곡 할머니의 글씨를 처음 보는 순간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며 "배움에는 끝이 없다. 마지막 수업이 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또 "어르신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켜 평생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한 수업은 일제강점기와 가난으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 할머니를 위로하고 200만 명이 넘는 문해력 취약 계층에 관한 관심과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 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2020년 12월에 제작된 글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 주요 인사 등에게 보낸 신년 연하장은 물론 한컴과 MS오피스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국립한글박물관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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