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10년 도쿄특파원 BBC 기자 "일본은 과거에 갇혀있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25일 09:14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09:14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영국 BBC 기자로서 10년 도쿄 특파원을 지냈던 루퍼트 윙필드-헤이즈 기자가 특파원 생활을 마치며 쓴 기사에서 "일본은 미래였지만, 과거에 갇혀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BBC 일본 뉴스에 기고한 그의 기사에 따르면 한때 미국이나 유럽이 일본의 경제 성장을 두려워했지만, 일본은 세계의 기대와 달리 고령화와 인구 감소를 겪으며 성장의 길이 막혔다고 진단했다.

윙필드 기자는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자 기대수명이 가장 길며, 범죄율에 정치적 갈등도 거의 없는 나라가 늪에 빠진 이유로 비효율적인 관료주의와 외국인에게 폐쇄적인 문화 등을 꼽았다.

기자는 "일본이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고 이민에 극도로 소극적"이며 "강제로 문호를 개방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외부 세계를 두려워 한다" 말하면서 지바현의 마을에서 직접 겪은 체험을 소개했다.

겨우 60명이 사는 이 마을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한 노인이 "우리가 떠나면 누가 우리의 묘를 돌볼 것이냐"고 한탄하자 외국인인 기자가 "내가 가족과 함께 여기에 오면 어떻겠느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노인은 당황하며 "글쎄. 당신이 우리 삶의 방식을 배워야 할 텐데, 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며 일본이 아직도 외국인 유입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사례를 보였다.

세계은행은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28%라고 보고했다. 인구학자들은 현재 약 1억2500만명인 일본 인구가 이번 세기말까지 530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윙필드 기자는 또한 오랜 지배 세력이 권력을 쥐고 있는 것도 일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가 전범으로 체포됐으나 교수형을 면하고 총리가 돼 이후 자민당을 창당한 게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잃어버린 30년' 동안 국민 생활을 향상시키지 못했는데도 자민당이 계속 집권하는 것은 '콘크리트 지지층'인 지방 거주 노년층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부분 답답함이 있었지만 일본의 음식과 아늑한 환경, 친절한 사람들은 그리울 것이다"며 "이성적으로는 일본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때문에 일본만의 특별한 장점이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다"고 표현했다.

2023년 새해 맞아 센소지로 참배가는 일본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