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폼페이오 "김정은, 中 위협 막는데 주한미군 필요 주장..文에 존경 없어"

기사입력 : 2023년01월25일 01:52

최종수정 : 2023년01월25일 01:5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을 통해 지난 2018년 3월 미 중앙 정보부 국장 자격으로 북한을 처음 비밀 방북한 과정과 당시 김 위원장과의 대화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은 늘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김 위원장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탁자까지 내리치며 웃어보였다.  

회고록은 이어 "김정은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한국내 미국인들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지역 처럼 다루기 위해 미국의 철수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는 이와관련, 김정은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자신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한반도에 미국이 미사일이나 지상전력을 증강해도 북한이 전혀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이밖에 애연가인 김 위원장이 회담 중에도 45분만마다 '중요한 전화'를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폼페이오가 미국과의 협상이 잘 되면 김정은을 마이애미 해변에 초대해 최고급 쿠바산 시가를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지금도 쿠바의 카스트로 일가와 친하다고 응수했다.   

한편 폼페이오는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3자 정상회담과 관련한 일화도 소개했다. 

악수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회고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폼페이오에게 전화해 판문점 정상회담에 함께 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자신은 김정은이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고 싶어하고 있다고 설명해야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는 당시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할애할 시간도 없었고, 존경도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정부가 2017년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 이른바 북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도 문재인 정부는 끝없이 당근(회유책)만 강조할 뿐 채찍(강경책)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폼페이오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로켓맨'을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북한이 미국까지 겨냥한 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를 고조시키자 김정은을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이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또 그해 유엔연설에선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오찬에서 '로켓맨'은 유명가수 엘톤 존의 노래에서 따온 것이며, 이 곡은 좋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로켓맨은 괜찮다(OK), 그러나 리틀은 아니다(not OK)"라고 답했다.

폼페이오는 당시 김정은은 키 높이 구두를 신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폼페이오는 이책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트럼프의 장녀와 사위인 이방카와 쿠슈너와 함께 짜고 자신이 차기 부통령이 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와 헤일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경합을 벌이던 관계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에대해 '거짓말'이고 '가십'일 뿐이라며 부인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