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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적자' 전략 통했다…'연간 흑자' 도전하는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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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첫 흑자 달성...올해 연간 흑자 기대
글로벌 자금시장 경색...투자 규모 유지해야
美 자본 국내 투자 1위...대만시장 공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로켓배송 도입 후 첫 연간 흑자에 도전하는 쿠팡 앞에 경색된 자금시장이 변수로 떠올랐다.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투자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며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어서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유치한 국내 기업으로, '만성적자' 기업이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매력적인 투자처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기준 첫 흑자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분기기준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쿠팡은 7742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평균 원-달러 환율 1340.5원을 적용하면 1037억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1.03.12 pangbin@newspim.com

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마다 2500~5000억원대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들어 1분기(2억570만 달러)에 이어 2분기(6714만 달러) 적자를 연달아 줄였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의 흑자 전환은 '계획된 적자'라는 이름으로 그동안 자동화 기술 기반 물류 네트워크에 과감하게 선행 투자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액은 엔데믹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주춤해졌지만 지난해 207억 달러, 올해엔 239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술,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last mile·최종 배송단계)을 통합한 독보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지난 7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프로세스 최적화, 머신러닝과 로보틱스를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깜짝 흑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증권가에선 지난 2021년 15억 달러 수준에 달했던 순손실이 지난해 연간 기준 1억21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엔 3억9600만 달러 수준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로 경색된 자금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이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미래경쟁력 확보도 필수다.

현재까지 쿠팡의 자금조달은 원활한 모습이다. 쿠팡은 지난 2021년 뉴욕 증시 상장 후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1조8600억원을 조달해 물류 인프라를 경남 창원과 김해, 대구 등으로 넓혔다.

특히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7억 달러(약 8716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29억8700만 달러)의 23.4% 수준이다.

쿠팡이 로켓직구 서비스를 대만에 출시한다. [사진=쿠팡]

외부 투자금은 전국 단위의 물류망을 구축하고, 배송기사(쿠팡친구)와 물류센터 직원의 대대적인 직고용으로 이어졌다.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 내년까지 광주, 대전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 추가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에 따라 고용 규모도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시장을 대만으로 넓히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만 고객들은 690타이완 달러(약 3만1200원) 이상 직구 상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특히 대만에 배송되는 상품 절반 이상은 한국 중소상공인 제품으로, 판로 개척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흑자 전환은 본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와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손익구조가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이커머스 둔화 속에서 한국 혁신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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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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