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북한 무인기 도발 속 주한미군, '세계 최강' 스트라이커전투여단 공개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06:27

최종수정 : 2023년01월01일 23:19

미2사단 배속 지난 11월 임무 시작
'2-2 SBCT' 임무‧편성‧장비 등 소개
28일 캠프 케이시…대북 메시지 주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주한미군이 12월 28일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2-2 스트라이커전투여단(2-2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 편성과 임무, 장비를 전격 공개한다.

그동안 훈련은 물론 특정 부대와 편성, 장비에 대해서 좀처럼 언론과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주한미군이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을 전격 공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이 26일 무인기 5대를 침투시켜 그 중 1대가 서울 상공까지 진입한 후 돌아가는 그야말로 대담한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세계 최강의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을 공개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미군 2-2 스트라이커전투여단(2-2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 장갑차들이 지난 10월 8일 한국 순환배치 임무를 위해 경기도 평택항에 정박한 수송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미8군]

기존 순환배치했던 기갑전투여단(ABCT‧Armored Brigade Combat Team)을 지난 11월부터 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대체해 부대구조 자체를 개편한 것을 공개함으로써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강력한 방어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약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기갑전투여단이 이번에 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교체됨에 따라 한반도에서의 전투 능력과 부대 편성, 임무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은 지난 10월 초 한국에 들어왔으며 11월에 순환 배치돼 주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에 배속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언론과 일반 공개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육군본부 정책실과 방위사업청, 현대로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등 우리 군과 유관기관 희망 인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스트라이커전투여단 임무와 편성을 설명하고 스트라이커 계열 차량 8종 9대도 소개하며 탑승 체험도 한다. M-777 155mm 견인 곡사포 1문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은 자체 화력은 제한되지만 뛰어난 지휘통신과 다영역 전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임무형 지휘를 통한 미래전을 현재 구현하는 여단이다. 한국군이 미래에 목표로 하는 전투부대의 지표를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은 4400여 명에 이르는 많은 보병 병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도심지 작전과 국지도발, 빠른 기동력을 제공한다

미군 2-2 스트라이커전투여단(2-2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 장갑차들이 지난 10월 8일 한국 순환배치 임무를 위해 경기도 평택항에 정박한 수송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미8군]

미 육군성은 지난 6월 북한의 핵‧미사일 군사적 위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주한 미 2사단에 SBCT를 배속한다고 발표했었다. 미 육군은 기존 순환 배치했던 기갑전투여단을 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대체해 부대구조 자체를 개편했다.

미 육군은 "이러한 전환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스트라이커 중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전장에 대응하는 민첩하고 다목적인 역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SBCT는 4400명 이상의 군인으로 구성된 보병중심 부대로서 지휘관들에게 속도와 효율성, 향상된 기동성,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이러한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으로의 부대 전환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미군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방어 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 미2사단에는 최근 1기갑전투여단이 순환배치여단으로 들어왔고, 2지속지원여단과 2전투항공여단, 210야전포병여단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최근 들어왔던 1기갑전투여단이 지난 11월 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부대구조 자체가 개편됐다.

특히 주한미군은 그동안 한반도와 한미 연합전력 극대화를 위해 한반도 지형과 한국군에 가장 최적화된 부대구조 개편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스트라이커전투여단이 기갑전투여단보다 훨씬 더 한반도 지형과 한국군에 최적화된 부대이고, 신속 전개와 함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미군 측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은 이번 순환배치 부대의 전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부대를 한반도에 파병함으로써 유사시 다양한 부대를 증원할 수 있는 군사력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무장 기갑전투여단에서 신속기동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으로 개편되면서 한국 지형에서의 훈련 여건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은 현재 9개의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을 운용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 소위원회는 올해 6월 새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초안을 통해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전투여단 구성을 바꾸는 계획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요구했다. 초안에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신속 전개할 수 있는 부대로 바꿨을 때 이점과 관련 비용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년 2월 15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초안에 따르면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전차와 장갑차로 편성된 미 육군의 기갑전투여단을 차륜형 장갑차로 이뤄진 스트라이커전투여단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올해 초 발표했다.

미군 2-2 스트라이커전투여단(2-2 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 장갑차들이 지난 10월 8일 한국 순환배치 임무를 위해 경기도 평택항에 정박한 수송선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미8군]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끊임없이 구조와 장비를 최첨단 막강 부대로 진화‧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편제도 계속 현대전에 맞게 최적화하고 있다. 현재는 3개의 스트라이커대대와 기갑수색대대, 포병대대, 지원대대, 공병대대로 구성돼 있으며 병력은 4000여명 수준이다. 핵심 전력인 스트라이커 장갑차량 300대와 M777 155mm 견인 곡사포, 대전차 토우(TOW)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무게 6.7t, 길이 6.95m, 너비 2.72m, 높이 2.64m로 승무원 2~4명과 9명의 보병을 태우고 최고 시속 98㎞로 질주한다. 그야말로 신속성과 기동성, 생존성, 화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한반도 지형에는 최적화된 중형장갑차로 꼽힌다. 최근에는 레이저 무기까지 장착하고 있다.

M-2 중기관총, M-19 유탄발사기, 열 영상 장비 주·야간 사격, 지휘, 박격포, 직사포, 핵‧화생방(NBC) 정찰, 병력수송, 화력지원, 구급 등의 차량으로 기능과 임무가 세분화돼 있다. 152mm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호력을 갖췄다.

각 장비‧부품 간에는 호환성이 뛰어나고 자동복구 능력과 타이어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시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8륜 구동의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전사한 스튜어트 스트라이커 일병과 1967년 베트남전에서 숨진 로버트 스트라이커 상병의 이름을 따 부대 명칭을 지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