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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도 가상현실 콘텐츠로 만난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6:50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6:50

국립무형유산원, 남원농악·아랫녘수륙재 신기술 활용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 제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가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접근과 활용을 높이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과 아랫녘수륙재를 주제로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무형유산 원천자료'를 제작해 일반에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볼류매트릭 기록고도화 데이터(남원농악) [사진=문화재청] 2022.12.15 89hklee@newspim.com

볼류매트릭은 실존하는 인물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360°로 배치된 60대 4K카메라로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이를 합성해 기록한 3D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이다. 볼류매트릭은 현실에 매우 가까운 디지털 원천 자료의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모든 방향에서 실감나는 콘텐츠 감상을 할 수 있다.

정부혁신 차원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기록고도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시범사업은 무형유산, 영상기록, 신기술 등 다양한 관계전문가의 참여 속에서 추진됐다. 사업대상 종목은 전승현장조사, 스튜디오 테스트 등을 거쳐 신기술 상에서 무형유산의 구현이 가장 적합한 국가무형문화재 남원농악 중 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게 중 바라무로 선정했다.

◆ 신기술 적용이 가능한 무형문화재로 선정

국립무형유산원은 볼류매트릭 신기술을 적용했을 때 고유한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무형문화재의 종목을 이번 사업에 선정했다. 가로 3m, 세로 3m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볼류매트릭 기술과 맞는 문화재이면서 그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종목으로 남원농악 중 개인 기술을 선보이는 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의 바라무가 신기술 콘텐츠의 주제가 됐다.  

남원농악은 전북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일원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호남좌도농악의 성격과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당신굿, 지신밟기와 더불어 개인놀이가 포함된 판굿이다. 아랫녘수륙재는 경남 창원 불모산 일원에서 전승되는 불교의식으로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혼들에게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넋을 위로한다. 의식과 함께 소리인 범패와 춤인 작법이 연행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볼류매트릭 기록고도화 AR 뷰어 [사진=문화재청] 2022.12.15 89hklee@newspim.com

강석훈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연구사는 15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첫번째로 무형유산의 고유한 특징이 신기술에 얼만큼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는가, 이 부분을 가장 우선순위로 들 수밖에 없었다"며 "아무리 좋은 무형유산이라도 볼류매트릭 스튜디오에서 구현이 안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록고도화는 남원농악 상쇠놀음과 아랫녘수륙재 바라무에 담긴 역동적인 몸짓과 예술성을 볼류매트릭 기술로 포착해 3D 홀로그램으로 제작했다. 아울러 한 공간에서 360° 입체 음향을 느낄 수 있는 몰입형(Immersive) 오디오 기법을 적용했다. 또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에 접목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맛보기 콘텐츠도 함께 제작했다.

강석훈 연구사는 "공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에 남원농악에서 혼자 추는 춤인 상쇠놀음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신기술 공간 안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종목을 문화계, 기술계 관계 전문가와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볼류매트릭 기술은 360도 전체를 다 촬영하기 때문에 무형문화재의 전체 동작을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는 시범사업 수준이고 추후 민간에서 수요가 있으면 연구자들의 연구 활용도 등을 살펴보고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종목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볼류매트릭 기록고도화 뷰어 서비스 [사진=문화재청] 2022.12.15 89hklee@newspim.com

기록고도화 사업의 결과물은 웹과 앱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QR코드 인식기능을 이용해 접속하면 전승자의 크기를 자유자래로 조절할 수 있고 모든 방향에서 실시간으로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랫녘수륙재의 경우, 의상의 특성상 신체동작이 잘 드러나지 않은 한계점을 고려해 전승자가 법복과 간편복을 각각 착용한 상태의 움직임을 별도로 기록했다.

이번 사업의 결과물은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민간에서의 활용을 높이고자 내용변경 등 2차적 저작물 작성과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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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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