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다.
사퇴요구 뿐만 아니라 유가족과 협의해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도 만만치 않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4일 오후 1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참사 막말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의당 경남도당] 2022.12.14 |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4일 오후 1시 30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사과하고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여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10.29 이태원 참사 유족들에 대해 '우려먹기', '자식 팔이 장사' 등의 망언을 SNS에 게시한 것이 논란이 되자, 결국 시의회 본회의 중에 사과했다"면서 "김미나 시의원은 더 깊이 반성하고 더 성실히 봉사하겠다고 말했지만, 본회의장을 나선 후 인터뷰에서는 공인임을 깜빡했다는 둥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미나 시의원은 논란 잠재우기식 사과가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책임이란, 자꾸 '깜빡'하시는 공직자로서의 신분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여 위원장은 "사람이라면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망언은 유가족분들께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면서 "이에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남경찰청에 김미나 창원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14일 오전 10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2022.12.14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도 가세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는 이날 오전 10시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말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보이게 한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는 "10.29 이태원 참사는 국가의 부끄러운 사고"라고 규정하며 "그런데 여기서 왜 정당이 나와야 하고 시체 팔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소리 등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줘야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발언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어 이슈가 되자 김미나 시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후에도 SNS에 이렇게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는 "김미나 시의원의 막말은 이번만이 아닌다.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좌경화 발언으로 창원시민들을 호도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보며 안 씻고 나왔냐 더럽다는 등의 외모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창원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원시를 더럽히는 김미나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면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로 사과한다면 본회의장에서 보여줬던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미나(비례)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우려먹기_장인들" "자식팔아_장사한단소리_나온다."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부적절한 말을 마구 쏟아냈다.
전날(11일)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니? #앤거나둘_쫌!! 민정이 페북에 깜장리본 보니 걱정!"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애미라는 자가 말 뽄새가 뭐 저런가?!!!! 생매장한 살인사건?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미가 다 있나!! 저런식의 생떼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 애미 당신은 그시간에 무얼했길래 누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가?!!!. 국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하는가?!!!. 자식 앞세운 죄인이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썼다.
김 의원의 이런 게시글은 여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이 일자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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