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교수회 총회서 임용 공정성 문제제기하자 징계…법원 "취소해야"

기사입력 : 2022년12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12월04일 09:00

교수 A씨, 징계 불복소송 승소…명예훼손죄도 무죄
"공공의 이익 대변 목적, 품위유지의무 위반 아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학 교수회 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임용 절차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교수에게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 처분한 것은 부당해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전직 대학교수 A씨가 B대학교 총장을 상대로 낸 교원견책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B대학은 2007년 경 한국연구재단과 인문한국지원사업(HK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를 지원받아 연구 업무를 수행할 HK교수 총 12명을 임용했다. B대학은 협약에 따라 사업 종료 후인 2017년 9월 1일자로 5명의 HK교수를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학회계교수로 전환해 임용했다.

A씨는 2017년 11월 열린 B대학 교수회 총회에서 'B대학이 5명의 HK교수를 대학회계교수로 전환해 임용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발표 자료를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당시 총회에는 B대학 소속 교수 61명이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당시 B대학 임용심사업무 담당자 C씨 등도 A씨의 명예훼손 행위로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가 허위임을 인식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위법성이 없다며 A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B대학은 A씨의 형사·민사재판 중인 2020년 7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가 지방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감봉 3월의 징계 처분을 했고 이듬해 6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한 단계 낮은 견책 처분으로 변경했다.

A씨는 자신의 행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서 위법하지 않고 지방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 위반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9월 견책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원도 "원고의 발언과 이메일 발송 행위의 주요한 동기 내지 목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원고가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에 대한 견책 처분을 취소하라고 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행위는 교수 전환임용과 관련한 문제를 공론화시켜 해결하려는 데에 주요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이는 이 사건 대학 전임교수 등의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가 사실을 적시한 표현의 정도 등에 비춰 원고가 교수들 개인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을 표출했다거나 심히 경솔한 공격을 함으로써 현저히 상당성을 잃은 비위행위를 했음을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의 행위에 어떠한 위법성을 인정할 수가 없다"며 "원고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국민의 수임자로서의 직책을 맡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