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월드컵 초반부터 대이변...사우디, '메시의 아르헨' 잡았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22:10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08:12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대1로 승리하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에 패했다. 월드컵 마지막 도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는 사우디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승부차기로 한 골 넣는데 그쳤다.

사우디는 선발 출전한 11명중 9명이 한 클럽 선수다. 아시아 최대규모 클럽인 '알힐랄' 소속이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뭉친 이들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능수능란하게 쓰는 등 한몸처럼 움직였다. 경기 초반 아르헨은 메시를 앞세워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2분만에 메시는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아르헨은 전반 8분 프리킥을 얻었다. 세트피스를 펼칠 때 사우디의 거친 몸싸움으로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여유로운 슈팅으로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며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출전했으며, 이날 메시의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는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넣었다. 2022.11.22 walnut_park@newspim.com

아르헨은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지만 사우디의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메시가 전반 22분, 라우타로가 전반 27분과 35분 골문을 넘겼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독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은 카타르 월드컵의 신기술과 맞아 떨어졌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로 오프사이드를 더 정교하게 판독할 수 있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은 12개 추적 카메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월드컵 공인구인 알랄라에도 센서 장치가 있다. 오프사이드 트랩에 아르헨티나 공격은 무력화됐다. 수비수 5명이 투입 빗장을 걸어잠그는 등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크게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 휘슬이 울리며 전세가 역전됐다. 후반 3분만에 사우디는 동점골을 넣었다. 사우디의 알브리칸은 알 셰흐리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했다. 알 셰흐리는 원터치로 패스를 받고 수비수들의 태클을 피해 왼발로 동점골을 넣었다.

5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사우디 알도사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뺏어냈고, 아르헨 미드필더 고메스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아르헨은 맹추격에 나섰지만 메시는 결국 사우디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26분 메시는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패스를 했고, 이를 받은 디마리아가 슛을 했으나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33분 공격수를 뺴고 수비수를 넣는 등 점수를 지켰다. 메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지점에서 후반34분 프리킥을 찼으나 크로스바를 넘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아르헨티나의 계속된 공격을 선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알오와이스 골키퍼.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대1로 역전승했다. 2022.11.22 walnut_park@newspim.com

아르헨 선수들은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겼다. 아르헨 전 선수가 공격에 임하기도 했지만 사우디 수비수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모두 막혔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은 12번의 슈팅과 7번의 유효슈팅을 했고, 9번의 코너킥과 23번의 프리킥을 시도했다. 볼 점유율도 68%로 경기를 압도했지만 동점골은 넣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단 2번의 유효슈팅으로 2골 모두 넣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경기가 2대1로 종료되고 좌절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선수와 승리를 만끽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 2022.11.22 walnut_park@newspim.com

이번 경기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며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아르헨티나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축구의 신'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예선 탈락이라는 위기에 놓였다. 

walnut_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