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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듣기평가 '논란' 확산…교육부는 "전반적 원활한 시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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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듣기 평가 관리 교육청 몫"
영어영역 이의제기 202건…절반 차지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의제기 신청 중 영어영역에 대한 사항이 200여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의 제기 대부분이 듣기 평가에서 발생했지만, 교육부는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오후 12시30분 기준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에 접수된 443건 중 영어영역에 대한 이의 제기가 202건(45.6%)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전남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2.11.17 kh10890@newspim.com

특히 영어 영역에서 듣기평가 방송 음질에 대한 지적이 172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개별 문항 중 9번의 속도가 너무 빨라 발음을 구분하기 어려웠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 측은 "듣기 음질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부 있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잘 됐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듣기 평가를 위탁해서 관리하는 교육청 차원에서 설명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영어듣기평가 시간에 방송이 제대로 송출되지 않아 시험에 영향을 준 일도 벌어졌다. 실제 전남 화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듣기평가 시간에 방송이 나오지 않아 수험생들이 독해 문제를 먼저 풀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 복구 후 듣기평가가 재개됐지만, 시험 시간 배분이 무너진 탓에 혼란을 겪었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지적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소가윤 기자 = 수능 영어 23번(왼쪽)의 경우 대형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오른쪽)와 거의 비슷하게 출제돼 해당 모의고사를 푼 수험생이 유리하다며 이의 신청이 제기되고 있다. 2022.11.21 sona1@newspim.com

또 영어 23번의 경우 대형 입시학원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거의 비슷하게 출제돼 해당 모의고사를 푼 수험생이 유리하다며 이의 신청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지문은 미국의 법학자이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캐스 선스타인이 2020년 출간한 '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영어 23번의 지문과는 마지막 한 문장을 제외하고는 같다.

이의 신청 게시판에는 '23번 문제 유출 의심', '23번 전원 정답 처리하라', '23번 빨리 해명하라'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모의고사 지문이랑 완전 같아서 문제를 안 읽고 풀었다', '풀어봤으면 무조건 도움 됐을듯', '출제기관에서 시중 문제지 검수를 제대로 안 한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듣기는 1~2번부터 대화 내용이 길어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23번 문제의 경우 부정 의혹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수 제기되고 있는데 검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어 51건, 수학 42건, 한국사 9건, 사회탐구 95건, 과학탐구 29건, 직업탐구 3건, 제2외국어·한문 12건 등의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수능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 제기 접수를 받는다. 이후 심사를 통해 오는 29일 최종 확정된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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