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SK, 美 수출규제 피했지만 "중국 투자 위축될 것"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6:57

최종수정 : 2022년10월31일 22:55

韓기업 중국공장 반도체 장비 수입 허가 1년 유예
유예기간 끝난 1년후 리스크..."예상 못할 상황"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반도체 기업이 미국의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칼날을 피했다.

미국이 자국 기업의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역시 장비 수입이 제한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 첨단장비 공급 허가 의무를 1년간 면제해 준 것이다.

이번엔 다행히 중국 규제의 불똥이 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 견제 움직임이 커질수록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美반도체장비 수입허가 1년유예..."韓美워킹그룹 채널로 활용"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KLA은 최근 새로운 미국 규정에 따라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제품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국은 지난 7일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규제 관련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중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에 첨단 장비를 공급하려는 기업은 미국 상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KLA은 중국 기업에 제품 공급 중단을 통보했고, 통보 대상에는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산시성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다롄과 우시에 각각 낸드플래시와 D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당초 규정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반도체 공장에서 미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려면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들 기업이 1년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장비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이어가는 상황에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협조가 중요한데, 이에 한국 기업들을 배려해준 조치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에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했고, 미국에서 사전 정보 공유도 있어 양국 정부의 협의를 통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한미 공급망·산업대화 산하 수출통제 워킹그룹을 정례 협의채널로 활용키로 했다"이라고 전했다.

◆삼성·하이닉스 한숨 돌렸지만...1년후 리스크 상존

미국의 1년 유예조치로 우리나라 기업 입장에선 한숨 돌렸다고는 하지만, 유예기간이 끝난 후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만약 유예기간이 끝난 1년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공장에서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기 위해 미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 반도체 업종은 적기 투자가 중요한데 허가 기간을 가늠할 수 없어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생산라인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 있을 테고, 이것을 미리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신규 생산장비가 안들어오면 경쟁력이 떨어져 상품의 의미가 없어지는데, 이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려되는 것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장에서 장비 수입 허가가 현실화될 경우, 이미 위축된 중국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들이는 새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SK그룹 역시 SK하이닉스를 필두로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미국 내 반도체 R&D 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기업들 입장에선 장비를 수입할 때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생기게 되는 것으로 중국에 장기적 투자 의욕을 상실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의 생산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큰 흐름에서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할 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