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안전사고 40% 가을철 발생...9월까지 1100건 발생
지정등산로 이용·체력안배 강조...119신고 앱 설치 주문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최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 등 산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산악 안전사고가 늘어나자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가 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은 많지만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질병 악화, 지정 등산로 외의 산행으로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영덕 강구면 고불봉에서 70대 남성이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정지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3일에는 안동 송현동 야산에서 20대 여성이 등산 중에 길을 잃어 119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되기도 했다.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 등 산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산악 안전사고가 늘어나자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가 산행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10.09 nulcheon@newspim.com |
경북소방본부의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도내 계절별 산악사고 인원 분석 결과 가을철(9~11월)이 648명으로, 봄(369명), 여름(440명), 겨울(261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110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실족, 추락 등 사고에 따른 부상이 452건(41.1%)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길을 잃는 조난사고가 423건(38.5%),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가 114건(10.4%), 기타 사고가 111건(10%) 순이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달부터 선제적으로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등산객이 많이 찾는 도내 주요 산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1,472개소)과 간이구조구급함(63개소) 등 산악안전 시설물을 일제 점검했다.
또 산악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과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주요 등산로 등에서 산악구조훈련을 실시하고 조난자 수색능력 향상을 위해 각 소방서별 소방드론을 배치하여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가을 산은 해가 일찍 지고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조기 하산과 랜턴, 체온유지를 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를 용도에 맞게 사용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산행은 절대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초콜릿․과일․물 등 간식을 준비해 체력과 탈수를 방지하면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난상황에 대비해 정확한 위치를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119신고 앱을 설치해 사용법을 익혀둘 것을 강조했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안전한 가을산행이 되도록 등산화 등 안전장비 착용과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 선택,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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