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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거취 논란..."파면하라"vs"나도 피해자"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17:16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7:16

시민사회 "밀고로 경찰 특채 받았다" 파면 촉구
김순호 "사실 아냐...나도 피해자" 진상규명 신청
향후 거취 및 국장 교체 가능성 점쳐져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경찰국 출범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김순호 경찰국장을 둘러싼 밀정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시민사회는 김 국장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으나 김 국장 측은 이를 일체 부정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국장은 1983년 재학 중이던 성균관대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녹화사업 대상자로 분류돼 군에 강제 징집됐다. 이후 프락치로 활동해 학내 활동 내용 등을 보고했으며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시민사회 "프락치, 의혹 아닌 사실...김순호 파면해야"

노동‧종교계 및 각종 시민단체, 정당 등 227개 단체로 구성된 '김순호 파면‧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국민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밀정의혹 김순호 파면, 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2.09.07 yooksa@newspim.com

이들은 김 국장이 당시 노동운동가가 아닌 '프락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인노회의 부천지역 조직책이던 김 국장은 회원들이 구속되는 시점에 갑자기 잠적했다"며 "그 이후 경찰에 특채된 데다 4년 8개월 만에 순경에서 경위까지 초고속 승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진실화해위에는 김 국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고 정부 등에는 김 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국장과 함께 활동하거나 밀고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인노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인노회 이선우 씨는 "인노회 사건에서 많은 것을 잃었고 열사 최동과 그 가족의 여러 가지 아픔들을 항상 느끼며 어려움을 함께 겪었다"며 "동료를 배신한 김 국장이 경찰국이라는 고위직에 올라서 있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노동‧종교계는 김 국장의 밀정 의혹을 바탕으로 김 국장 파면을 주장하며 경찰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김순호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평했다. 최헌국 목사는 "경찰들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초유의 집단행동을 함에도 자신의 출세와 위치만을 위해 경찰국장을 맡았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경찰국은 폐지돼야 하고 김순호는 파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행동은 현재 범국민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어 이를 10월 초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더불어 야당과 함께 진상규명 촉구를 위한 국정조사 공동대응 및 특검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사진취재) 2022.08.18 photo@newspim.com

◆ 김순호, 전면 반박하며 진실규명 신청...국장 교체 가능성도

반면 김 국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자신도 녹화사업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행안부 업무보고에서 "밀고를 했다면 의심 받을게 뻔한데 사건이 끝나고 난 다음에 특채가 됐겠는가"라며 반발했다.

또한 김 국장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에 대한 진실규명 조사 여부는 올해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행법상 진실화해위는 진실규명 신청 후 최대 120일 내 조사 개시 또는 각하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김 국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달 23일에는 김 국장의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경찰청장이나 김 국장과 따로 상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으며 상황이 어떤지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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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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