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원들 "우려 이해…소관 위원회 전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5일 방한중인 미국 연방 하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최근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의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스테파니 머피(민주·플로리다) 의원 등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 8명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한미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개편의 차별적 요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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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방한중인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을 만나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09.05 [사진=외교부] |
그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미 하원의원들은 IRA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게 됐다며, 소관 위원회에 잘 전달하는 한편 동료 의원들과도 의논해 보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미국산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IRA에 서명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여 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 장관은 또 한미동맹이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의원들은 한국 신정부 출범 후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히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미동맹의 지속 발전을 위해 미 의회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에는 스테파니 머피 의원(민주/플로리다)을 비롯해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스캇 프랭클린(공화/플로리다), 캣 카맥(공화/플로리다), 앤디 바(공화/켄터키), 카이 카헬레(민주/하와이),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클라우디아 테니(공화/뉴욕) 8명이 참석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