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슈퍼, 신동빈 회장도 찾았던 '프리미엄' 매장 첫 폐점

기사입력 : 2022년08월25일 06:22

최종수정 : 2022년08월25일 07:53

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 내달까지만 운영
고소득층 겨냥 2016년 첫 선...강남에 집중
신동빈 회장, 개장 직 후 현장방문하기도
높은 임대료·낮은 구매력에 수익성 떨어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슈퍼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미엄푸드마켓'에서도 처음으로 문을 닫는 매장이 나왔다. 높은 임대료에 주 소비층의 구매력도 떨어져 애초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략이 빗나갔다는 분석이다. 롯데 측은 다만 기존에 진행하던 구조조정의 일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5일 롯데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이 내달 초 문을 닫는다. 지금은 추가 물량을 진열하지 않고 남아있는 물량의 할인판매 행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폐점행사 중인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 2022.08.24 syu@newspim.com

프리미엄푸드마켓은 지난 2016년 롯데슈퍼가 고소득층을 겨냥 프리미엄 식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내놓은 브랜드다.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롯데슈퍼를 전환하거나 신규 점포를 냈다. 2016년 6월 기존 롯데슈퍼를 전환해 강남구 도곡점에 1호점을 냈고, 그해 12월 문정점이 문을 열었다. 문정점은 신규 점포로는 첫 번째 매장이다.

전국에 단 9개 매장만 운영 중으로 5개 매장이 강남에 몰려 있다. 강남지역에 도곡·문정점과 함께 서초·잠실·일원점이 운영 중이고, 서울 강북지역엔 공덕점이 유일하다. 경기도에는 기흥점이, 지방에는 대구와 부산에 각각 1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콘셉트에 맞게 개장 초기 취급상품 중 상위 3% 품목을 단독 판매 최상위 상품으로 구성했다. 약 56%는 기존 롯데슈퍼 중 고급 상권에서도 한정적으로 취급 가능한 수준의 상품이며, 41%는 백화점 식품관이나 프리미엄 식품전문 매장 수준의 상품이다.

문정점은 개장 직후인 2017년 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지역이다. 당시 신 회장은 신선식품 코너, 수산 코너, 와인 및 커피 코너 등 매장 전반을 30여분 간 둘러봤다.

하지만 문정점은 주 소비층의 구매력이 예상보다 낮았고, 이마트 가든파이브점과 킴스클럽 엔씨송파점이 가까워 수요도 분산됐다. 여기에 문정점이 입점해 있는 송파파크하비오의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 영향으로 입점해 있던 식당과 카페 등이 문을 닫아 집객 효과도 떨어졌다. 실제 문정점이 위치해 있는 파크하비오 지하상가는 대부분 공실로 비워져 있는 상태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 전경 2022.08.24 syu@newspim.com

문정점의 경우 수익이 나지 않아 임대 재계약이 도래한 시점에 계속 운영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롯데 측은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들의 문을 닫거나 리모델링했던 구조조정의 일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효율화 작업을 진행중인 롯데슈퍼는 올 2분기에만 23개 점포를 줄였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진행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점포들을 전략적으로 문을 닫았던 '다운사이즈' 전략의 일환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슈퍼의 경우 효율성을 따져 재계약을 결정한 일반적인 수순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점들은 정상 운영 중으로 프리미엄푸드마켓의 경영전략은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롯데슈퍼의 경우 리오프닝 효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실적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슈퍼는 올 상반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6815억원으로 8.6% 늘었다. 2분기에도 23개의 점포를 줄이는 등 점포 효율화를 진행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한 내식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