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 실적 견인"
영업익 4조1926억원 전년比 56%↑..."하반기 수요둔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봉쇄 및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낸드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1926억원으로 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에 D램 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솔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0%대를 회복했는데,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반면 하반기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지만, 그럼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