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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빅3의 ESG 특명…600조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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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에 업체간 협력 구도 필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폐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재활용 비중 늘리는 산업구조로 변화...원료도 재사용

14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 문제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면서 '생산 ·소비·폐기'에서 자원의 폐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재활용·재사용의 비중을 늘리는 구조 전환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폐배터리가 유망한 사업 분야로 꼽히며 주요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사후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철거 추정량이 오는 2024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였던 전 세계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0조 2000억원으로,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7.13 aaa22@newspim.com

폐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분야로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8~10년 사용하면 잔존 용량이 기존 용량 대비 70%로 줄어든다. 폐배터리 활용은 크게 재활용과 재사용으로 나뉜다. 잔존 용량이 줄어든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고 불량품이나 잔존 용량이 '0'인 폐배터리에선 원자재를 추출해 재활용한다.

전기차 1대엔 400~450㎏에 달하는 배터리가 장착되는 데 이중 리튬이 40~80kg을 차지한다.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등 금속 광물의 가격이 변동이 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소재 재활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영국과 독일은 2030년부터 이를 적용한다. 블룸버그는 2030년을 기점으로 시장에 나오는 전기차 폐배터리 숫자가 급등하고, 2035년에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수요의 16%가 폐배터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전기차 생산 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는데 2030년 기준 새 배터리 제조시 코발트 12%, 니켈 4%, 리튬 4% 이상을 반드시 재활용 소재를 써야 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추출하는 니켈, 코발트, 탄산리튬 등은 같은 양의 원광에서 추출하는 원재료보다 약 50~500% 많다"며 "폐배터리(다 쓴 배터리나 불량 배터리)에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뽑아내서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라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관한 설명을 듣고있다. [사진=LG]

◆ 그룹 차원에서 폐배터리 사업 육성 나서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과 같은 친환경 분야에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1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 북미 최대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라이사이클은 내년부터 10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 2만t의 재활용 니켈을 공급한다.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오창공장에서 운영 중이다.

SK도 그룹 차원에서도 SK온, SK에코플랜트, SK렌터카 등과 협력해 전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라이프사이클'에 걸친 폐배터리 순환경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은 폐전지에서 리튬만 먼저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수산화 리튬 형태로 리튬 회수가 가능한 독자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탄소 발생량을 40∼70%까지 줄일 수 있어 향후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지난 6월에는 포스코홀딩스와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 등 2차전지 사업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섰다.

삼성SDI는 지난 5월 회사 연구소 내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 '리사이클 연구 Lab(랩)'을 신설했다. 전기차 사용 후의 배터리를 활용하여 타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재사용(Reuse) 가능성도 검토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전라남도에서 주관하는 'EV·ESS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추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과 협력사 등과 기술·산학협력도 추진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폐배터리는 소유자도 다양하고 수거와 재가공 등 다양한 업체가 있어야 하는 등 여러 기업의 공조 속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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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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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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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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