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의 '비상선언'…"1000만 간단 생각으로 출연"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1:49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5: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이 지난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2년 만에 빛을 본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전 세계가 사랑하는 상징적인 국내 배우들을 모두 한 작품에서 만난다.

2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비상선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참석해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2.06.20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2.06.20 jyyang@newspim.com

송강호는 현재 올해 칸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에 이어 '비상선언'을 소개하며 감격했다. 그는 "영화 시작한지 2년이 훌쩍 넘었다. 개봉도 두 번 연기하고 드디어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동료 후배 배우들과 함께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했다.

이병헌도 "개봉 소식을 들었을 때도 진짜 하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같이 모이고 오랜만에 얼굴뵙고 반갑고 이제 좀 실감난다"고 했다. 전도연은 "기쁘고 꿈만 같다"면서 웃었다.

한재림 감독은 국내 최초로 항공 재난 액션을 선보이며 "비행기 안에서 재난을 겪으면서 인간들에게 남는 공포에 대해 담았다"면서 "처음 의뢰받은 후 10년 지나는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 작품을 해야겠다 할 얘기가 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제작 의도를 얘기했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 '관상' 이후 세 번째로 한 감독과 만난 그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있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집요한 탐구심을 존경해왔다"면서 "재난영화는 참 많지만 재난을 겪는 승객들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겪는 수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는 사실적인 느낌들이 너무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 잘 생각 못하는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들을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게, 어른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라 반가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병헌도 "한재림 감독님과는 처음 만났지만 전작들 보고 꼭 한번쯤 작품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단숨에 시나리오가 읽힐 정도로 긴장감있고 재밌었다. 재난영화라고 해서 비주얼적인 스펙타클뿐만 아니고 송강호 선배 말씀처럼 인간이 보이는 생각하게끔 만드는 그런 스토리가 좋았다"고 동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2.06.20 jyyang@newspim.com

전도연은 "감독님이 비상선언을 만들려는 의도에 끌렸다. 감독님 말씀하셨듯이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음 하는 작품이 됐음 좋겠다는 뜻에 동의해서 함께 만들게 됐다"고 이 영화의 의미를 짚었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74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한 감독은 "송강호, 전도연 선배들은 칸을 편하게 자주 가셨지만 저는 처음이었고 비경쟁부문이라 마음 편하게 가볍게 갔다. 마치 여행하는 마음으로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막상 가보니 관객분들, 뤼미에르 극장, 전통과 예의를 지켜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많이 와닿았다. 능력과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특히 지난해 비경쟁부문 진출작을 들고, 칸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그는 "누구나 겪어선 안되지만 겪을 수 있는, 재난 상황에서의 현실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 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생각들, 감정들을 굉장히 정교하면서도 어른스럽단 표현했는데 담담히 담았다는 걸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칸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해 '비상선언'으로 칸에 방문해 국내 배우 최초로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하며 주목 받았다. 이병헌은 "너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지만 불어로 시상을 진행하며 박수받았다. 송강호가 "불어로 하다 실패했다"고 말하자 이병헌은 "실패한 게 아니고 그 이후의 상황을 불어로 준비 안해서 이제 영어로 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너무 긴장을 했는데 나가자마자 강호 형 얼굴이 딱 보여서 마음에 의지가 됐고 생각보단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당시의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2.06.20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쇼박스] 2022.06.20 jyyang@newspim.com

한 감독이 10년간의 재난 사건을 언급한 만큼 대한민국의 불행한 사건들의 면면이 영화에 담겼을지 질문이 나왔다. 그는 "재난 겪은 사람들과 지켜본 사람들의 마음이 녹아들었다 생각한다. 특정 재난의 모습을 묘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꼬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기서 느끼는 인간들이 재난과 싸우는 갈등, 이겨내는 순간, 재난에 패배했던 마음 아픈 것들을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인간이 재난에 닥쳤을 때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런 의미를 담아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등 면면이 화려한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도연은 "당연히 1000만 넘는 영화 아닌가요? 그런 마음으로 이 작품에 출연했다"면서 "흥행적으로는 제가 제일 아쉬움을 가진 배우이긴 해서 그런 기대는 100%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송강호는 흥행 성적에 대해 말을 아끼려 했지만, 이병헌은 "선배가 전에 2000만 정도 되지 않겠냐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에 한 감독과 처음 작업한 이병헌은 "집요하고 대충이 없다. 항상 최고를 뽑아내려 애쓰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시완은 "작품적으로는 아쉬운 대로 넘어가는 부분이 없는 게 믿음이 가고 완성도가 높을 것 같단 기대감이 있다. 개인적으론 굉장히 멋쟁이시다"라고 한 감독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준 역시 "진짜 옷도 잘입으시고 멋있으시다. 촬영 땐 조금 부족하다 싶은 부분을 정확히 얘기해주셔서 든든하고 믿음직한 분"이라고 말했다. 

74회 칸 영화제 공식 진출작 '비상선언'은 오는 8월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